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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보물섬

학교왕따 문제를 다룬 일본 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2012)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 그들의 부모는 어떻게 생겼을까?

집단 따돌림 가해 학생과 그 부모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2012년 1월 한일 교류 희곡 낭독 공연으로 상연되었던 이 작품은 당시 한국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던 학교폭력 문제와 맞물리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정식 연극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낭독 공연 직후 출판사의 제안으로 원작자가 희곡을 소설화하여 펴냈다.

이 작품은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을 소재로 삼아 ‘부모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자살하면서 유서에 다섯 학생의 이름을 써놓았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소집되면서 학교 측과 유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아이들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데, 오로지 부모들의 입을 통해 가해 학생들이 죄책감 없이 웃고 떠드는 얼굴을 짐작할 뿐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성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 문제임을 보여준다

 

  요즘 자식을 키우는 이들이 한두번 쯤은 모두 고민하였지 싶은 문제를 다룬 책이다. 뭐 별로 어렵거나 힘든 책은 아니다.   단지 이 작가가 학생 상담선생님을 오래하셔서 그런지 풀어내는 방식이 어려운 용어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들먹이거나 알아듣지도 못하는 논리를 펴거나 하지 않아서 읽기에 편했다.  

 오히려 가해자 아이들의 부모를 불러 대책을 논하게 하면서 갈등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시각을 보여줌으로서 어쩌면 작가는 이런 말을 하려했을 지도 모르겠다.

 

 자 봐라 이런 문제 아이들의 뒤엔 이런 문제 부모들이 있다.  

 

 읽으며 난 어떤 지를 되돌아보고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