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보물섬

뛰어난 영상미와 잔잔한 감동과 깜짝 반전까지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 2013)

 

 

Haven이란 단어를 몰라서 찾아봤었다. Haeven도 아니고 말이다.   ㅎㅎ  찾아보니 항구라는 뜻도 있고 안식처라는 뜻도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 보니 이 두가지 뜻 모두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   무엇보다 줄리안 허프(케이티 역)가 숨어든 곳이 항구였고, 그 곳이 곧 안식처가 되었으니 말이다.

 시작과 함께 보여지는 한 여자의 칼부림과 그 사건으로 인한 도망으로 보이는 영상은 주인공인 줄리안 허프를 살인 후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기 좋게 만들었다. ^^  물론 아니란 것을 알게 되지만....  ^^

 

 

줄거리를 언급하면....

 

 시작과 동시에 칼부림을 하고는 도망길에 올라 어떤 한 마을에 정착한 그녀 줄리안 허프(케이티 역)는 단지 일하며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숨어살려는 듯 보인다.  거기서 만난 멋진 남자 조쉬 더하멜(알렉스 역)을 만나 사랑을 하게되는데...   위에 보이는 친구를 한명 사귀게 되는데...   중요한 때때마다 참 핵심적인 도움을 준다. 물론 위험한 순간에도....

 이윽고 보스턴 경찰이자 술중독자인 전남편의 위험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되는 시점에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여기서 찌~~~~잉  ㅠㅠ

 

 

사우스 포트라는 조그마한 항구도시에서 숨어살게 되었는데...   이 항구도시가 얼마나 예쁜지 낚시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고, 항구를 배경으로 한 석양도 아름답기가 정말 최고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남자를 많이 본 듯해서 생각해 보니 트랜스 포머시리즈에서 무슨 대위인가 했던 그 사람이었던 것이 생각난다.  역시 멋진 배우는 군인 역을 맡기든 이런 멜로물을 맡기든 어색하지 않고 그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직업인 양 그리고 원래 그랬던 사람인 양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는가 보다.  참 좋은 배우이다.  

 

 

조그만 마을에 숨어 지내지만,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전 남편으로부터의 공포감에 위축된 삶을 사는 그녀! 허나 이웃이 된 멋진 놈의 매력에 점점 녹아드는데....  

 

 보는 동안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 내가 꿈꾸고 생각해왔던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것! 도심지의 팍팍한 삶이 아니라 돈을 적게 벌더라도 여유있는 그런 삶!  이들 가족처럼 날이 좋으면 해수욕을 즐기고 낮에 햇볕 따뜻한 곳을 골라 이렇듯 자리 잡고서 낚시도 하고, 모처럼의 휴일은 가족과 함께 오후 한때를 같이 보낼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는 삶!

 다들 그러한 삶을 꿈꾸고는 해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난 정년퇴직을 하면 꼭 그러한 삶을 살아보리라!!

 

 

 줄리안 허프라는 이 여배우를 처음 본 듯하다. 

 그녀가 가진 파란 눈의 매력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날 집중해서 영화를 보게 만들만큼 푸르고 깊었다. 여느 여배우처럼 큰 가슴에 매끈한 바디곡선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런 부분이 오히려 이 영화에서 이 여배우를 빛나게 만들었지 싶은 느낌마저 드는 그런 배우였다.

 

 감독의 캐스팅에 찬사를 보내며 간만에 정말 재미있고 잔잔한 멜로물을 본 듯하여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