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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은근한 재미로 끌어들이고 끝까지 보게하는 "기린의 날개"(The Wings of the Kirin, 2011)

 

  기린의 날개라는 제목을 봤을 때에 일본영화일 것이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단지 예전에 봤었던 12국기라는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것이 나만은 아니지 싶은데....    여하튼 내용이 비슷하거나 이미지가 그런 것은 아닌데..   단지 기린이라는 것이 나와서 ㅋㅋ

일본 영화를 자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이 배우 '아베 히로시'는 아주 낯이 익다. 낮은 톤의 목소리와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케릭이 주연을 맡은 역인 형사의 케릭을 무난하게 소화하였다.

 허나 방금 말했듯이 좀처럼 흥분하지 않고, 말도 낮은 톤의 목소리는 마치 어느 과목의 교수님의 수업만 들으면 잠이 오듯이 영화의 재미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며 마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영.....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사회적인 약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이들! 유혹이나 그 비슷한 것에 휘둘리기도 하거니와 잠시 찰라의 잘못된 생각이 많은 것들을 그르치게 하니...

 모든 이들의 열망의 시작과 끝이 되는 기린의 상 앞에서의 젊은 이들의 다짐과 인생도 시작과 끝이 되기도 하고, 보통의 삶이 그러하 듯 어떤 때에는 가해자로서, 어떤 때에서 피해자로서 인생을 살아가게되는데....     

 일본영화에 대한 편견이 거의 살라졌다고 생각되는 요즘은 이런 류의 일본영화가 맘에 든다. 일본영화 매니아들을 예전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저예산의 독립영화와 같은 느낌의 일본영화도 나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