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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영화 "바람"(Wish, 2009)


 "바람" Wind가 아니라 Wish이다. ㅋㅋㅋ

 영화를 보기 이전에 웃긴 동영상이라면서 잛은 동영상으로 매맞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다. ㅋㅋㅋ
처음 맞는 놈은 정말 멋지게 맞으며 다 참아내고 다음은 점점 힘들어 하고, 나중에는 웃음이 나올정도로 아파하는 동영상이었다. 그땐 그게 영화였는지 몰랐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떠 올랐던 분이 계신다.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 참 무지하게도 때리셨다. 정말 전교등수 1등에 한대씩 때리셨던 분이셨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정도 열정으로 제자들을 다스릴 열정을 가지고 계신분이 내 인생 통털어도 그런 스승님은 안계신것같다.
 많이 맞았어도 아직 그 분이 생각나는 걸 보면 그때 힘들어도 아파도 선생님이 우리를 미워서 그러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던 것이리라.
 

 흔히들 대학의 선후배는 사회나가면 다들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선후배는 아무리 후배가 잘나가도 단지 한해가 차이가 나는 선배인데도 선배님 선배님 깍듯하게 모셔야만한다. 사실 선배라고 뭐 그리 잘낫으랴 마는 그냥 이상하게 고등학교 선배는 어렵다.ㅋㅋㅋ

 물론 이 영화의 이 상황은 불량서클의 나름의 조직체계를 갖춘 조직이지만, 그래도 단지 같은 학교 같은 불량서클이라는 이유로 다같이 몰려다닐 수 있는 때 그건 학생때 뿐이 아닐까? 왠지 향수에 젖게 만드는 영화이다. ㅋㅋ
 

 "황정음"이다. 뭐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다. 워낙 여자들의 비중이 없는 영화라서 주인공이라 붙이기도 힘들지만, 여하튼 그렇다.


 교내 불량서클인 몬스터의 전체회식이다. 햐 멋지다. 어찌되었든지 그게 불량이냐 불법이냐를 떠나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멋있다. 그게 학생이어서 천지모르고 설치면 문제겠지만, 재밌게 같이 논다면 뭐 멋지지 않나? 난 해보질 않아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물론 주인공은 오른쪽에서 두번째인 "짱구"지만, 나름 다른 친구들도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다. "짱구"는 어설프게 공부해서 상고에 가게되고, 그곳의 규칙을 몸으로 체득하여 그속의 룰대로 살아가는 내용이다. 
 그가 맘속으로 말하고, 행동해 나가는 양식을 보면 어찌그리도 우리네 일상의 삶과 같은지...
 어떤 상황에 닥쳤을 때 우린 찰라의 순간에 갈등과 결정을 한다. 때론 과격하게 때론 그냥 참고 넘어가기도 때론 안되는 줄 알면서도 어필하는 순간도 있다. 이 "짱구"역을 맡은 "정우"는 그러한 찰라의 생각과 표정을 연기하는 데 정말 적절한 배우이다. 풍부한 표정변화와 적재적소의 행동양식과 억양,말투! 정말 그가 고등학교때 좀 놀았지 않았나 싶다. ㅋㅋㅋ
 정말 영화를 보며 옛날 생각을 많이 했고, 마지막 영화의 끝에 아버지의 모습을 자신의 삶속에 받아들이며,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그는 역시 우리 주위의 한사람이 영화속에 나온 것임을 믿게 만들었다. 
 친구들 중에 그 누구도 건달이 되지 않았다는 마지막 멘트는 그들이 그들의 삶에 충실히 살아감을 암시하지 않았나 싶다.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