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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나와 함께한 "PIFF"상영작 "LIVE(2010, 러시아)"


 난 나 자신을 바라보며 영화를 참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칭하곤 한다. 하지만, 절대 남들에게 그렇게 말하진 않는다. 그저 내 소견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FF의 본고장인 부산에 살면서 PIFF에서 영화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죄책감(??ㅋㅋ)때문에 여러해 고민하다가 작년에 드뎌 행동에 옮기기 시작하여 PIFF때만이라도 무조건
1편이상의 영화를 보기로 와이프랑 약속을 했고,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석하여 영화를 봤다. 
 다른 매니아처럼 감독과의 대화등등의 행사에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름 가슴 뿌듯하긴하다. ㅋㅋㅋ 작년 봤던 작품 "무사와 클라라(2009, 터키)"는 정말 엽기였다. 보고나서 역시 PIFF에서만이 만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돈주고는 수입할 수 없는 영화였지만, 나름의 재미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 PIFF는 비경쟁 영화제이니까라는 말로 위로를 하며....   ㅠ,.ㅠ
 올해 우리 부부가 선택한 영화는 이 영화다 "LIVE". 
 정말 생소한 러시아 영화이다. 예전에 봤던 "Inhabited Island(2009, 러시아)", "Let the right on in(2008, 러시아)"등등의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긴하지만, 여타 일본이나 미국의 영화에 길들여져 있는 나로서는 생소하긴 하다. 자 이제 그 생소함의 세계로 빠져보자. 
 


 감독 : 유리 비코프,  주연 : 데니스 시베도프 이다. 역시 아는 이름은 없다. 그렇기에 더욱 영화는 내게 새로운 세계로의 안내를 해 주지 않을까? 주인공은 알지도 못하는 권력(?)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며 목숨이 위태롭다하며, 그들이 예전엔 자기의 친구였음을 말한다. 주인공(안드레이역)은 러시아 조폭중의 한명이었던 듯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미국 영화에 길들여진 나는 좀 밑도 끝도없는 이들의 도망에 좀 당혹스럽긴 하였지만, 주인공이 만나는 또 한명의 주인공(미카엘역)을 만나 어쩔때는 위협으로 어떤 땐 능청으로 또 다른 땐 약간의 포섭으로 도망의 길에 들게 하는데....


 영화는 계속된 도망과 조폭의 추격으로 점철되어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인간에 대한 감독의 조명이라는 측면이다. 두사람은 다른 생각과 사상으로 대표된다.
 한명은 너무나도 건실한 사람과 나머지 한명은 조폭!!
 이들은 같이 도망을 다니며, 점점 친숙해지고 많은 것들을 나누게 된다.

 이윽고 절대권력의 그들에 의해 잡히게 된 그들!!
 미카엘은 살려달라고 난 당신들과 상관없지 않냐고 항변한다. 이 영화 전체에 그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절대권력의 그들 그에게 제안을 한다. 네가 안드레이를 죽이면 풀어주겠다고... 그는 잠시 망설이지만, 결국 안드레이를 죽이고, 힘없이 걸어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여기서 감독은 뭘 말하려고 한 것일까? 마지막 결정의 순간 미카엘은 뭘 우선시 한 것일까? 안드레이가 영화전체에 말하는 인간은 다 개인이고, 주위에 소소한 것을 나누는 것들은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그에게 무게의 중심을 실어준 것일까? 아니면 미카엘의 마지막 순간은 어쩔수 없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본능을 중심으로 잡은 것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그전 인간은 살기위해서는 뭐든 한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