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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팅커벨 2 (Tinker Bell and the Lost Treasure, 2009)



 집에서 가끔 영화를 보게되는데...  우리 애들이 아직 어려서 애들과 같이 볼수 있는 영화는 잘 보게되지 않곤 한다. 7살이 된 우리 큰 아들을 시험해볼겸 해서 팅커벨 2! 이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하였고, 울 아들들의 호탕한 대답과 함께 우리 가족은 둘러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디즈니 만화의 특징이기도 하거니와 언제나 맘에 드는 부분이기도 한 예쁘고 아름다운 주인공과 맑고도 해맑은 깨끗한 심정을 가진 착한 이와 나쁘거도 악독한 마음을 가진 나쁜 이의 극명한 대립이 존재하고 결과적으로 권선징악을 대변하는 그런 내용이 대다수 였으나 이 작품은 그러하진 않았다. 단지 아주 교육적인 내용이 다분했다. 우정과 사랑, 그리고 순수한 자기희생을 그린 이야기였다. 우리 아들들의 심성향상에 아주 유익한 내용이었다.  


 허나 울 아들들은 한 20분 봤나? ㅋㅋㅋ  보다가 어물쩍 물러나 앉더니 자기들 방에 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다. 흐미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 부부는 이미 20분 넘게 본게 아까워서 끝까지 본다. 그래도 디즈니 만화의 특징이기도 한 화려한 색채와 귀여운 그림체, 무엇보다 순수한 감정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에 감동받아 아주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하였다. 분명 제페니메이션과는 다른 그것이다.


 ㅜㅜ 아직 우리 아들들이 장시간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게만든 결과이지만, 좀더 시간이 흘러 내년쯤되어 큰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같이 극장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하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