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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집나온 남자들(2009,Looking for My Wife)



  영화를 자주 보다보니 이제 제법 감독을 신경써서 보게된다. 물론 쥐뿔 아무것도 모르는데...   사실 글도 내 느낌 그대로 쓰다보니 다른 분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고, 영화도 연기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난 내가 본 느낌대로만 글을 쓰고 있어서... 가끔 주제넘는 얘기도 많이 쓰게됨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

 이 영화를 만든 감독님은 "이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감독하셨던 분이시다. 근데...  결정적으로 내가 여교수...   이영화를 안봤다는 것이다. 근데....   내가 그전에 여교수.... 영화에 대한 느낌은 왠지모를 뭔가 있을 법한 영화! 그 감독이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영화!라는 느낌이었다는 건데....   다른 이들은 어떻게 이 영화를 평할 지 모르겠으나 나는 괜찮게 봤다.  



 이하 감독과 지진희가 서로 친한 지 자주 영화를 찍는다. 여교수....  에 이어 이영화까지....
 
 이 영화의 스토리를 잠시 소개하면.....
 라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와이프에게 이별을 고하고 춘천으로 떠난 남자 2명! ㅋㅋ 불안한지 돌아와보니 왠걸 와이프가 하루 전에 이별을 통보하고 벌써 떠나 있었다.  자신이 먼저 통보하지 못한것이 아쉬웠던지 아님 생각이 바뀐것인지 와이프를 찾아나서고....   그러면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와이프의 과거와 그녀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많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알게되고, 정말 놀라웠던 것은 몰랐던 처남도 있다는 것인데.....   와이프에게 가는 길에 동무로 찾은 것이 같이 춘천에 갔던 와이프의 전 남친이었던  10년지기 친구이자 동생인데....   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이다.



 중간에 다단계에도 빠져보고.....


 돈 신경쓰지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참내.....  


 이 영화의 평들을 좀 찾아봤었는데...   왠만해서는 좋게 써놓으신 분이 없다.  그런데...  난 좀 생각이 다른데...   우주가 흔히 말하는 태양계등등이 있는 것만 우주가 아니다. 내 마음속, 혹은 미세한 미립자의 양자속에도 태양계가 존재할 수 있다.
 내 말은 내가 잘 알고 있다거나 친근한 그 어떤 것도 내가 알지못하는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말 이 영화는 와이프의 지난 날을 쫒아다니며 남편이 알지 못했던 그녀의 과거와 인생을 알아간다는 면에서 볼때 와이프의 숨겨진 우주를 찾아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내 와이프는 어떤 숨겨진 우주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 

 단순히 바라보면 한없이 단순한 영화이고 뭐 이딴 영화를 만들었나 싶기도 한 영화 "집나온 남자들"을 보며 난 다시한번 와이프를 바라보게되는 계기를 만들수 있었다.  고마운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