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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돈 주앙과 붉은 수수밭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맥전(麥田 Wheat,2009)

 

 

감독 : 하평 주연 : 판빙빙, 황각, 두가의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보기는 매 한가지지만, 보고나서의 느낌은 그로인해 참으로 다름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소문이 나거나 천만이 넘는 영화라 해서 봤지만 실망했던 영화라던지 아무생각없이 본 무명의 영화에서 엄청난 감동을 느끼게 된다던지 하는 그런.....

 

 

잘 모르는 감독이어서 잘은 모르겠으나 영상미만큼은 제대로 점수를 줘도 좋을 듯하다. 드넓은 보리밭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은 그 하나로도 이 영화의 점수를 높게 쳐도 좋을 듯하나 영화는 장면을 담아내는 사진이 아니기에 스토리와 그 배우들의 연기도 봐야 하는 것이다.

 

 

역사적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의 조나라이고, 성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진나라에 의해 죽게되고, 진나라의 탈영병이 여성밖에 남지 않은 조나라에 와서 일어나는 일종의 해프닝과 끝내 조나라의 남자들이 다 죽었음을 알게된 모든 조나라 여성들은 자결을 하고 혼자남은 성주의 부인인 여부인은 진나라에서 살려보내준 몇몇의 아이들을 따라 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화려한 영상미와 초중반의 약간은 돈 주앙 풍의 여성들 뿐인 성에 남자둘이 들어오며 겪는 웃긴 얘기들과 애피소드들을 가볍게 다루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무게감을 더해가며 모든 여성들의 자결로 이어가는 스토리는 그들의 오랜 기다림과 서글픔을 넘어 나라에 대한 진한 애정과 이후 나라를 뺏긴 설움을 떨치기 위함일지 몰라도 모두 자결하다니.....

 

 

아이들과 여성들밖에 남지 않은 이 성의 백성들은 남성들이 없건만, 천진난만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도적들이 쳐들어와도 나름의 방식으로 견뎌내기도 하고....

 

이 영화의 최대 압권은 머니머니해도 주연인 "판빙빙"이 아닐까? 청순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나름의 연기력이 돋보이긴 했어도 장쯔이를 이어갈 배우라고 칭송하는 사람들의 말에는 동의 할수 없을 듯하다.   잘하긴 해도 아직은 설익은 듯한 느낌이고, 외모만큼은 인정할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