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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위험한 상견례"(2011)

 

 

  감 독 : 김진영  주 연 : 송새벽, 이시영

 우리나라의 오랜 숙원으로 문제시 되어온 영호남의 우호적인 관계라는 측면을 약간의 유머를 통해 웃어넘겨 버릴 수 있는 문제로 만들려 노력한 듯한 영화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이러한 연유로 어렵고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지 들은 이야기도 많은 것도 같고, 모르긴 몰라도 송새벽과 같이 아예 신분을 속이고 사는 이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놈의 사랑이 뭔지 몰라도 한번 불타오르면 국경도 넘는다는데....    그깟 영호남이 대수겠는가 말이다.

 이렇듯 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는 모티브를 가지고 시작한 스토리라인은 나름의 에피소드를 적절히 넣고 감칠맛나는 연기파 배우인 백윤식, 김수미, 박철민, 김정난, 정성화 등등의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에 전혀 식상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외모에 약간은 오버스럽지만 코믹연기의 감칠맛을 느끼게 해준 이시영!! 

 

어눌하지만, 제대로 된 남자의 결단을 보여주는 배우 송새벽!!

 

 김진영 감독의 세번째 작품인 위험한 상견례는 그 전작 청담보살에 비해 약간은 더 세련되어진 듯한 느낌이고 그리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배우들을 쓴 것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적절한 배치와 그 배역과의 싱크로율이 장난아니게 적절하다.

 보통의 경우 이런 뻔한 스토리엔 좋은 점수가 나오기 힘든데...    아까도 언급했지만, 시기적절한 에피소드의 삽입이 주효했다고 생각된다.   예를들면...    연인들끼리의 전라도 출신임을 속이기 위한 노력이라든지, 아버지들대의 악연이라던지 등등 에피소드의 갈등과 그 해소의 방법까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였다.

 

 뭐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