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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잔잔한 일상에 갑작스런 변화를 그린 "버니 드롭"(Bunny Drop, 2011)

 

 

Bunny Drop 제목만 보면 토끼가 떨어졌다는 뜻이겠네....  

 

 주인공 다이키치는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가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숨겨둔 딸이 있다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 그럼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 엄마는 이 딸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가족들은 이 아이의 거취를 결정해야하는 회의를 하게되는데..... 

 

 

이 아이 흠 그러니까 고모가 되나????   여하튼 7살 고모와 27살 조카가 한지붕에서 같이 살게되는 것으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 린(아사다 마나)을 위해 천정에 야광 별을 달아주고 누워 같이 바라보며 고모와 조카라는 설정에 기대어 그 속의 애피소드를 다루는 것이 아닌 그냥 나이대로 어쩌면 아빠와 딸 같이 보이는 상황의 설정이었다.    어쩌면 현실적으로 이것이 맞질 않나 생각된다.

 

 

설정은 그렇다 쳐도 역시 생활은 생활이다.   어린이집을 보내고 회사에 출근을 해야하는 주인공!!  이렇듯 열심히 뛰어도 회사에는 매번 지각!!   뭐 별수 없이 회사에서 시간대 조정을 하게되고....   갑자기 나타난 아이의 교육과 삶을 책임져야 하기에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는데....

 

 

 아사다 마나!   일본에서는 꽤 이름을 알린 아역배우라 하는데...    역시 버니드롭 이영화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영화 전체의 설정이 총각과 그에게 갑작스레 나타난 어린 고모의 에피소드를 그린 것이 아니고 그런 갑작스럽지만, 서로에게 맞추어가며 인생을 살아가는 조용한 이야기라는 설정에 맞도록 연기하는 것이 명불허전이 맞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맞추어져가는 일상!   이젠 머리도 묶어주고.... 

 

 

다이키치 역을 맡았던 마츠야마 켄이치는 데스노트에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정말 수수한 옆집 청년같은 연기를 하는 것이 아주 괜찮은 점수를 받을만 했다. 

 

 밖에 비가 오고 약간 어둑어둑해질무렵 이 영화를 보면 아주 감성적으로 변하는 자신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