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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SNS의 위험성을 다룬 "디스커넥트(Disconnect, 2012)"

 

 

영화를 고를 때의 대원칙은 그 영화에 대해 알아보지 않고 보는 것이다.   될 수 있다면....   뭐 일부러 알아보는 일은 잘 없으니 대부분 영화의 내용을 모르는 체 보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처럼 그런데....    오히려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나서 보면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많고 기대감도 커지기 때문에 기대이상의 좋은 느낌을 받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영화 대충의 이야기를 말하자면....

 

 어린 아들을 잃고 남편 데릭(알렉산더 스카스가드)과의 대화마저 단절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신디(폴라 패튼)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채팅 사이트에서 위안을 얻지만 채팅으로 인해 전 재산이 피싱 당한 사실을 알고 패닉에 빠진다.

 지방 방송국 기자 니나(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특종을 위해 불법 성인사이트에서 화상 채팅을 하는 18살 미성년자 카일(맥스 티에리옷)에게 접근해 은밀한 거래를 통해 성사된 인터뷰는 화제선상에 떠오르며 CNN을 타게 된다. 기뻐할 시간도 잠시 니나를 찾아온 FBI는 미성년자 불법 성인사이트를 수사한다며 취재원의 정보를 요구하는데...

 마음을 터놓을 친구 하나 없이 음악과 SNS에만 빠져 있는 벤(조나 보보)이 못마땅한 제이슨(콜린 포드)은 벤을 골탕 먹이기 위해 가상의 인물, 미모의 제시카로 SNS에 등록한 후, 벤의 팬임을 가장해 접근한다. 늘 외로웠던 벤은 자신의 고민을 제시카에게 털어 놓으며 마음을 열고 급기야 제시카의 요청에 의해 의심 없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전송하게 되는데...

 

이 세가지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내용인데....   3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축압한다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르는 사람과의 네트워크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출청소년 등등을 모아서 성을 매개로 한 장사를 하고....

 

 

그 인터넷의 성매매 현장을 특종으로 만든 기자가 있으나, 그녀는 그냥 기자일 뿐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결국 길거리 청소년들의 삶은 그냥 기사거리에 지나지 않으니.....

 

 

매사에 소극적이고 외톨이인 이 녀석....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빠져살고...

 그러던 중 자신의 음악을 이해한 듯한 여자가 나타나자 온 마음을 빼앗기고야 말고, 결국 학교의 못된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 이 녀석은 진심으로 대했고, 자신의 나체사진을 믿고 보냈으나 친구들은 그것을 인터넷에 올리고야 마는데.....

 

 

죽은 아이는 죽은 것이고, 비록 장난이 지나치긴 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자신의 아이는 보호해야 하는 것을......

 

 

아이가 죽고 괴로워하던 부부는 서로에 대해 무관심한 시간을 보내는데....

 

 

아내가 상처받은 사람들의 모임에서 어떤 이와 대화를 나눴고, 그로인해 전 재산이 날아가게 되어 부부는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영화로 이 이야기를 봐서 그렇지 직접 벌어진다면 정말이지 죽고 싶은 마음일 것 같다.

3이야기가 같이 진행되는데.....    어느 것하나 마음아프지 않은 내용은 없다.  현대를 살며 인터넷 없이 살 수는 없고, 허나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