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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본 후에 여러가지를 생각케했던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 2013)"

 

 

김병우 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흠 잘 모르겠다.     일단 하정우와 이경영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썼다는 것은 돈이 좀 많이 들어간 영화라는 뜻이겠지.

 

 "더 테러 라이브"라는 제목이 가지는 느낌은?   그렇지 언듯 생각해 보아도 라이브를 중계한다는 뜻이겠지....  그럼 방송국에서라는 의문을 가지며 보기 시작하였다.

 

 

<윤영화의 데일리 토픽>
한강 마포대교 폭탄 테러 독점 생중계 개요

9:00 AM 앵커 윤영화의 ‘데일리 토픽’ ON AIR
9:31 AM 청취자 협박전화
9:34 AM 한강 마포대교 폭발
9:37 AM 앵커 윤영화 독점보도 물밑 거래
9:44 AM 생중계 스탠바이
9:49 AM 테러범 21억 7천 9백 2십 4만 5천원 요구
9:50 AM 한강 폭탄테러 독점 생중계
9:51 AM 앵커 윤영화 테러범과 전화 연결
9:54 AM 테러범 대통령 사과요구
10:00 AM 앵커 윤영화의 인이어 폭발물 설치 인지

최고의 시청률을 노리는 뉴스 앵커,
그리고 정체불명의 폭탄 테러범,
그들의 숨막히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시간 별로 펼쳐지는 내용을 간단히 하면 이러한데...    일종의 블럭버스터같은 느낌의 영화일 것이다하며 보기 시작한 이 영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러하지 않았다.    

 

 간단히 이 영화를 정리하면.....

 실은 사회에 대한 풍자이고 1%의 지배자들에 대한 99%의 외침을 테러라는 수단을 동원해서 표현했고 그 과정에 아나운서와 방송국장의 이기적인 승진욕구와 보도만하면 되고 나랑은 관계없다라는 안이함을 극단적인 상황의 연출을 통해 이야기했다.

 

 

 아저씨라는 영화가 원빈을 위한 영화였다면....   더 테러 라이브는 하정우를 위한 영화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정우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고 귀에 폭탄을 끼고 있기에 카메라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는 설정 또한 마치 스피드의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도 든다.   

 영화의 중간에 등장하는 경찰청장!!    앞뒤 가리지 않고 테러범의 처벌만 강조하고 강경한 발언과 행동만을 하다 결국 자신의 귀에 꽂힌 인이어 폭탄의 폭발로 죽음에 이른다.   조금 벗어난 이야기일지 몰라도....

 요번 2014년 2월 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무죄로 판결되었고....    난 좌절감을 맛보았다.  이 놈의 나라에 대한 무한불신이 다시금 확인된 순간이었다. 

 

 박근혜 현 대통령의 당선으로 마무리된 대선에서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을 맡은 검찰 내의  특별수사팀을 잠깐 언급하면...      발족시켰던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아들 사건으로 내려앉았고,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경질되었고, 이정희 특별수사팀광과 부팀장인 박형철 서울 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은 지방발령이 났으며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이 들어선 이후에도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사건은 검사들의 무덤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좌천성 힘빼기라는 비난여론이 일자 검찰은 지방 발령난 특별수사팀장과 부팀장을 당분간 공소 유지를 맡겼다.   

 무엇보다 외압을 폭로한 권은희 과장은 승진에서 제외되었고, 김 전 청장과 함께 중간 수사발표를 주도한 최현락 수사부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 이병하(현재 경찰청 경비대장) 등은 모두 승진했다.

 

 

일단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차치하고서 영화로 다시 돌아오면...  

 

 이런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범의 요구사항이었던 대통령의 사과는 어쩌면 처음부터 어불성설이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죽어나간 일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라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모티브이고, 결국 좌천된 아나운서와 같이 좌천된 국장의 승진욕으로 독점이라는 그리고 사건과 관계없으나 방송국에서의 독점욕구가 라이브라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설정이다.

 

 어쩌면 쉽게 봤던 한편의 영화가 마음을 복잡하고 어지럽게 만들었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본 후의 느낌을 싸하게 만든 좀 사회적 멧세지를 가진....    볼만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