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2009)

 
 영화 전우치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정말 재미있었다는 칭찬일색의 평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아무런 이야기도 안들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
싶다.  자고로 삐까뻔쩍한 잔치집에 먹을 것없다고....   그런 말로 대충 설명이 될까?

 잘생긴 강동원과 임수정 연기파 배우 김윤석, 유해진 이들은 흥행 수표들이다. 이들이 나와서 썩어도 준치라고 어느정도 히트는 아마 감독과 스탭 그리고 배우 자신들도 그리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정말 실망스럽다.
 나름 화려했던 그래픽도 그렇게 맘에 드는 정도는 아니었고, 딱히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뭐가 문제요 하고 속시원히 말할 건 없다. 

 
 나름의 생각은 "강동원이 전우치역에 어울리지 않는다"일까? 왜 그 많은 남자배우들 중에 왜 강동원을 골랐을까 싶다.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보여줬던 이미지!!  좀 반듯해 보이는 그리고, "늑대의 유혹"에서 보여줬던 그왜 잘생긴 놈이 멋있기까지한 그런 제수없는 이미지ㅋㅋ!! 그런데 전우치는 그에게서 그러한 이미지가 아닌
 망나니같이 잘 놀기만하는 그런 이미지라니!!  일단은 미스 캐스팅인 것 같다.

 

 그에 비해 "김윤석"은 화담 서경덕역을 맡은 그!!   정말 역시 김윤석이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그의 연기는 정형화된 요괴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그의 영화들 "거북이 달린다"와 "추격자"등등을 보면 그가 왜 연기파배우로 분류되는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의 연기가 어느정도까지는 먹히겠지만, 그도 이제 연기스타일을 바꿀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거북이달린다와 추격자 그리고 지금의 전우치까지 어쩌면 너무 정형화된 역할에 그에따른 고정된 스타일이지 않나 싶다. 적어도 대단한 배우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전혀 그답지 않은 역을 맡고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기해야하지않나 싶다. 마치 "제라드 버틀러"같이 말이다.
 "300""게이머","모범시민"등등의 아주 선이 강한 영화를 찍던 배우가 "어글리 트루스"와 같은 약간은 망나니이면서 은근 매력남의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배우 말이다.

헉 이 아줌마, "선우선"! "내조의 여왕" 이후에 정말 활동이 왕성하다. 그리고 짧게 나왔지만, 자신의 역할에 맞게 아주 연기가 뛰어났고, 짧게 나온것에 비해 이미지 각인은 확실했다. 어설프게 뜨고나서 CF만 찍어대는 제수없는 배우들에 비해 배우로서 사랑받을 만 하다.

 배우 "박해진"!!  부러운 사람이다. 우리의 선망의 대상인 "김혜수"의 사랑을 독차지하다니   ㅋㅋㅋ
 말이 필요없는 배우이다. 하지만, 그도 "타짜" "이장과 군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등등에서 보였던 그의 천편일률적인 연기는 강동원이 가진 약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다방면에 걸친듯한 연기력은 끝이 보이지 않고, 어떠한 역할을 맡겨도 감독을 안심시켜줄 것만 같은 왠지 모를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다좋은데...   김혜수는 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