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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영화 "Up in the air"(2010)를 보고서



 "Up in the air"라는 제목만 보고 영화를 보고 시작한 나의 선입견은 아하 비행기 혹은 비행을 하며 뭔가가 이루어 지거나 하겠거니 였다. 역시 그렇긴 했다. 허나 그게 다였더라면 이렇듯 이영화에 흥분하진 않을 것이다. 거장 "조지 클루니"가 나왔음도 나를 흥분시키게 했지만, 이 영화가 가진 다른 매력들이 더욱 나를 흥분시켰다. 만약 조지 클루니가 나왔음에도 그저 그런 영화였다면 오히려 더욱 실망했었으리라. 왜 그를 다른 사람들이 거장이라하는지 그의 연기는 영화에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를 보기 시작하며 여러 가지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캐치하게 되었다. 즉 주인공의 직업은 회사의 필요이든 다른 사정이 있든 어쨌든 오랬동안 일해왔었던 정든 직장에서의 해고를 대행해주고서 돈을 받는 뭐 대충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내 머리속에서 계속 생각났었던 영화는 "리포맨"이었다. 물론 직종과 하는 일은 많이 다르지만, 다른 사람에고 고통을 주거나 힘들게 하는 일을 하는 그런 일을 직업으로 살고 있는 직장인이다. 그게 돈을 많이 받고 적게 받고는 중요치 않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 일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저 인생의 종말을 선고받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리포맨"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어떤 일을 업으로 살아가든지 개인의 생활은 있고, 흔히들 말하는 먹여살려야 하는 처자식과 부모가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이 영화에게로 돌아가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삶이 그래서인지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배격(?)한다. 단순히 말하면 자신의 사생활로 분류될만한 일을 자신의 삶에서 배재시킨다.
그렇게 살아가던 그가 자신의 삶과 엇비슷하게 살고있는 다른 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가 "베라 파미가(알렉스역)"다 "조지 클루니(라이언 빙헴역)"과 영화 전체에서 분명 비슷한 삶을 사는 듯하다. 그러나 그가 드뎌 그녀의 존재를 그저 친한 사이 혹은 좋은 관계에서 한단계 발전된 사이로의 진보를 느꼈을 때 알게된다. 그저 그는 그녀의 "짬"이었음을....



 인간대 인간의 관계에서 그는 직업으로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거나 힘들게 하다보니 자신의 방어기재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성격이나 생각이었는 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그는 자신의 삶을 그저 좀 자랑스러워하고(1000만 마일리지를 목표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래 조카의 결혼이 가져다준 멧세지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마음을 열었던 그녀였는데...   그녀가 말한다. "넌 내 일상의 삶 중의 짬이었다고, 도피처였다고...."  



 난 오히려 위 이분의 등장이 좀더 의아스러웠다. "안나 캔드릭(나탈리역)"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을 정도로 수재였고, 어느 직장이나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녀는 사람을 해고하는 회사에 들어갔다가 정말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쿨한 일이 아니었음을 몸소 체험하고서야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수재치고는 좀 어리숙한 수재였다. 우쨌든 그녀는 우리의 주인공 조지 클루니에게 인간의 관계란 뭔가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했고, 그로 하여금 알렉스에게 대쉬하게 만들어 이 영화의 누구나 다 생각했던 마지막 결말이었을 법한 두사람의 사랑으로 치닫게 만들었으나 결론은 물론 그렇지 못했다.  ㅋㅋㅋ 영화를 다 보고나서 꽤 한동안 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내가 가진 지금의 가족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얼마나 열심히 가족을 사랑해야하는 지 등등을 생각케 만들었다. 꽤 괜찮았던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