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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물섬

나를 아연실색케한 동아일보 기사


 어제 동아일보를 보며 이런 생각에 빠졌었다. 
 '무엇이 그를 자신만만하게 하였나?', '무엇이 그를 무개념하게 만들었나?', '무엇이 그를 저렇듯 자신만 알게 만들었나?', '무엇이 그를 주위가 지금 어떻는지 돌아보지도 못하게 만들었나?'....
 
 동아일보의 대서특필한 제목 "이 대통령 선진일류국가 기초 닦아 놓겠다." 밑에 "대통령하기 힘들다 생각없어"라는 글을 보며 난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쓴다.

 '5년을 10년처럼 일 할 수 있고, 2년도 안 되게 일할 수 있다. 앞으로도 2년 남았으면 아직도 몇 년치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대통령이 말하며 거기에 덧붙인 말이 "나는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그런 생각이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치의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언급하였다 하니 그 말을 추론하면 예전 노전 대통령이 "대통령 하기 힘들다"라고 언급하였던 것을 생각하여 자신은 전 대통령이랑은 다르다는 것을 말하려 한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그건 살아있을 시에 가능한 얘기 같습니다. 망자에 대한 예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혹 망자가 실언을 하였었다 하더라도 곱게 얘기해 주고 혹은 좋은 방향으로 이해해 주는 것이 이 나라 대한민국의 정서라 할 것입니다.  거기다 한나라의 전직 대통령일시엔 더욱 그러하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의 말을 곱씹으며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등등의 운을 뗀다는 것은 돌아가신 고 노전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은 대통령으로 매도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의도야 어찌되었든 한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분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양식을 가졌다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된 사람으로서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