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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물섬

고 장자연씨 편지의 가짜 판결에 대한 생각



 경기지방경찰청 김갑식 형사과장은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명 장자연의 편지는 가짜다. 망상장애 등 정신질환의 의심이 있는 전모씨가 2009년 사건 당시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기초하여 고 장자연의 필적을 흉내 내어 작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내가 고 장자연씨를 특별히 좋아했다거나 유달리 애정을 갖는 그런 분은 아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죽음 이후 내게 그녀는 특별해졌습니다. 우리가 그냥 바라보며 좋아하고, 화려해보이는  그런 연예인들도 힘든 과정과 생활이 그들의 뒷배경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그녀가 힘들어 하다가 죽음으로 인해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는 내 짧은 생각이 아직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쓴 여러 글 중엔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있고, 어쩌면 많은 사회 약자에 대한 언급도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이렇듯 죽음으로서 자신의 억울함을 알려야 그나마 언론을 타고, 사회적 이슈가 되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그 억울함을 표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그 불쌍한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번 고 장자연씨의 죽음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그런 사회 약자들의 범주에 연예인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 상영중인 TV드라마 "싸인"에서 국과수의 모습이 보이곤 한다. 내가 열심히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 내용 중에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진실을 덮어 특정한 이들의 이익을 만들어주는 자가 나온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국과수를 믿어본다. 

 이번 편지가 가짜라고 성상납을 한 사실과 고 장자연씨의 유서에서 언급한 내용까지도 묻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