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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물섬

반값 등록금? 반값 아파트?



 긴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40에 가까워가는 내 나이를 보며 내가 벌써 중년이 되어 간다는 것을 깨닳을 때마다 움쩍움쩍 놀란다.
 내 대학시절 바라봤던 40대의 아저씨들은 복지부동에 시선이 보수로 흘러서 자신의 살아가는 안위만 생각하는 패기가 꺾여 주어진 길밖에는 못보고, 그러다 보니 안정만 찾는 힘없는 소시민이었다. 
 이제 내가 그 나이에 다가왔는데, 난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외치고는 있지만, 모르겠다. 진정코 다른사람이 봤을 때 내가 그렇게 보이는 지는....
 한가진 짚고 넘어가야겠다. 세상이 이렇게 잘못되어 있는 상황은 분명 내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의 내 느낌이 이렇다면....

 지금 이 사실은 정말 점입가경이란 말이 새삼 이럴때 쓰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정말 많은 나쁜 짓과 말도 안되는 짓도 저질렀지만, 청년들의 기를 꺾는 일만은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빚을 내고 졸업과 동시에 신용불량자가 되는 지금의 작태는 좀전에 말했던 기성세대로서의 내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생각난다. 어느 총학생회인가가 모 정당에서 주는 돈으로 중국여행을 다녀온 것을...  청년들도 정신 못차리고, 기성세대도 정신 못차리고....

 물론 내가 이 대통령에게 표를 찍진 않았지만, 좀더 많은 사람을 설득해내지 못하고, 좀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해내지 못하고, 좀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 모습을 보게하지 못한 내 잘못으로 인해 젊은 대학생들이 고통받고, 서민들이 고통받고, 내 삶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