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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말 더듬이 왕의 극기스토리 "킹스 스피치"(2011)



  "2011년 3월 그가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써놓은 포스트의 말은 정말 이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저질의 말이었다.  어떤 카피라이터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니 좀 저질 스럽다는 표현이 딱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우선 영화의 제목부터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말하고 있지만, 주연을 맡은 "콜린 퍼스"(조지 6세)의 느낌만큼이나 반듯해 보이고, 묵직해 보인다.


 시대는 바야흐로 영국에서 처칠이 수상이 되기 전인 조지 5세가 왕을 하고 있으며, 독일은 히틀러가 득세한 시기이다. 왕인 조지 5세는 나이가 들어 후계를 논하고 있으나 장자인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와의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자 졸지에 동생인, 후에 조지 6세로 명명된 "콜린 퍼스"가 왕이 된다.  허나 왕이 되며 그의 약점이었던 말더듬이는 더욱 심해지고.....   라디오를 비롯한 전파기기의 등장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의 기회가 많은 왕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조지 6세의 일가이다. 제일 오른쪽의 사람은 대주교이다.


  수 많은 사람들은 왕의 입에서 무엇을 말하는 지 보고 있고, 왕인 그는 말더듬이라면...  이러한 것이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고, 그가 왕으로서 그 자신의 약점이자 어릴적 힘들었던 경험과 트라우마를 어떻게 이겨나가는 지가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이다.
 콜린 퍼스의 연기는 익히 알고 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러브 액츄얼리", "내니 맥피"등등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항상 반듯하고, 매력적이고, 지성미 넘친다.
 참 부러운 비쥬얼에 좋은 이미지까지 그는 대성할 배우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점을 다 갖추었다 할 것이다. 이번 "킹스 스피치"를 통해 그는 다시한번 자신의 이미지를 어필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다시한번 확실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하였다. 
 극중 라이오넬 로그의 와이프 역을 맡은 "제니퍼 엘"과 연인 사이라 하니 더욱 영화를 열심히 찍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영화를 찍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으랴!!



 "제프리 러시"(라이오넬 로그 역)은 사실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알고보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했었다는 내용을 보니 그의 얼굴이 기억난다. 얼굴분장이 심했던 것이 기억난다.


 "헬레나 본햄 카터"의 이름을 내게 각인 시킨 세 작품이 연속된다. "스위니 토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킹스 스피치" 물론 그 외에도 그녀가 활약한 영화는 많지만, 대충 이 세작품만 논한다면... 아참 감독인 "팀 버튼"의 연인으로 소문난 그녀는 이 세작품에서의 자신만의 매력을 아주 자신만만하게 발산한다. 스위니 토드에서는 춤과 노래 그리고 연기까지 그녀가 만능임을 보여주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마녀역을 맡으며, 자신이 작품과 연기를 위해서는 어떠한 역이라도 받아들여 열심히 연기함을 보여주었고, 킹스 스피치에서는 약간은 건방지고, 도도한 역도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연기의 폭을 넓혀가며 매력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될 수 있다면 그녀의 작품은 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