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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보물섬

어머니와 함께한 가덕도 연대봉 등산



 자전거로 가덕도 라이딩 이후 가덕도가 참 가깝게 느껴진다. 우리 집에서의 거리는 거의 부산의 끝과 끝에 위치하는 두 곳이건만 그래도 같은 부산아닌가 ㅋㅋ 그 시원하게 뚫린 바다의 푸른 빛과 라이딩을 하며 느꼈던 시원함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은 맘이 꿀떡같지만,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도 아닐뿐더러 여러 일정 속에 뭍혀 사는 사람이라 차일 피일 미루다 이 싱그런 자연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일단 어머니와 함께 오는 일정을 잡았다.


 라이딩 코스와는 반대 방향인 부산신항을 끼고 돌아가다 한컷 찍어본다.


 예전보다 좀 나이드신 듯하여 맘이 무겁지만, 세월의 무게를 누군들 피해갈 수 있으랴! 이렇게 좋은 많은 곳을 보여드리고, 함께 즐기며 이제까지 고생하셨던 세월을 조금이나마 즐기며 사시는 여생으로 바꿔드려야 할 텐데....  삶이라는 족쇠에 채여 살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쉽지 않다.


 이 간판이 있고, 밑의 사진의 이 곳에 차를 대고 연대봉 등산을 시작한다. 섬 등산이 그러하듯 사방으로 트여있는 경치와 바다의 시원한 바람과 적당한 등산의 강도로 인한 싫지않은 땀이 범벅이 되어 참 맛있는 비빔밥이 잘 비벼진 것만 같은 만족감이 몸을 휘감는다.



 때론 좁은 오솔길을 걷고 때론 이렇듯 계단 길도 걷다보니 이윽고 정상에 도착하였다. 2시간 좀 못되는 등반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그만큼 즐거웠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연대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거가대교의 침매터널 입구의 모습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여러가지로 힘드셨을 텐데...   못난 아들은 별로 신경써 드리지도 못하고, 그저 세월이 흘러가는 것만 지켜보고 있어서 항상 마음이 좋지 못하건만, 이렇듯 나와서 같이 하면 되는 것을....
 어머니 항상 건강하세요.




 아까 주차한 곳으로 다시 돌아와 나가려하니 옆의 주인 아줌마가 와서 주차비 대신 뭐라도 좀 드시고 가라한다. 어차피 배도 출출하고 해서 먹을까 하던 터라 어머니와 함께 유자막걸리 한통과 오뎅등등을 시켜놓고 어머니와의 등산 뒷풀이를 한다. ㅎㅎㅎ


 유자 막걸리다. 참 주인이 있는 곳에서는 말을 못했지만, 처음 먹어본 것도 있지만, 사실 주인아줌마 앞에서는 독특하다며 직접 만드셨냐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사실 참 맛이 없었다. ㅜㅜ 다른 사람이 어떻더냐고 물어온다면 비추하겠다.  ㅋㅋ 허나 안주로 먹었던 오뎅은 그나마 먹을만 했다.ㅋ



 가덕도를 다시 나와서 용원시장에 들러 조개와 회 그리고, 멍게를 사러 갔다.


 용원 회시장에 대한 명성을 익히 들었던 터라 들러본 것인데....  어머니께서도 아주 싱싱하다며 흡족해 하시고 1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회와 조개, 멍게까지 사셨다.  이 옆에는 초장집도 있어서 혹 한잔하시고 싶으신 분은 간단히 하는 것도 좋을 듯하고, 부산에 사는 내가 용원에서 회를 사니 ㅋㅋ


 싱그런 바다내음과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용원 시장 다음엔 이곳에서 한잔하는 재미도 느껴보았음 한다.  다음에 한번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