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준 티켙으로 공연을 보기위해 일찍 집에서 나선다. 정말 감사하게 낮에 해서 우리 부부의 오븟한 한때를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가슴이 설레었었다. 그래 일찍가서 평소에 잘 보지도 가지도 못하는 롯대호텔의 내부도 좀 구경하자는 속샘도 좀 있고 했었다.
생에 처음보는 발레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나름 격식이 있어보이는 공연도 첨이다 싶은 마음에 약간은 경직되기도 한다. ㅋㅋㅋ 연극과 뮤지컬은 종종 보기도 했지만, 발레라.... 참 생소한 장르이다. ㅋㅋ TV를 통해가 아닌 직접보는 경험인지라 좋은 경험이었으면 한다.
일찍 갔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벌써 복도를 메우고 있다. 흠 나만 이런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었나 하는 생각이 잠깐 스치지만, 일단 표를 좌석표로 바꾸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벽에 잔뜩 붙어있는 이번 공연의 포스터가 눈에 띄기에 한 컷 찍어본다. 참 멋진 자세이다. 그러고 보니 김주원?? CF에 나오는 그 발레리나?? 맞나? 맞겠지.
포스터를 넘어 이제 설명서도 한번 읽어본다. 그래 이렇게 미리 정보라도 얻어놓고 봐야 좀더 이해가 잘 되겠지. 주연은 김주원 발레리나와 정영재 발레리노의 연기를 감상하러 이제 들어가 볼까나?
국제신문에서 개최하는 휴 콘서트!!!???? 의자가 정말 안습이다. ㅋㅋㅋ 처음엔 정말 당황했었다. 그래도 발레고 서면 롯데백화점인데... ㅋㅋ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우리나라의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보고 있으니 나의 어설픈 의자타령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되었다. 그 우아하고 단아한 몸짓은 나를 숨죽이고 그들을 보게하였고, 말이 아닌 몸으로 나타내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해가며 받은 생애 첫 발레 공연은 나에게 뮤지컬에서 느꼈던 그것과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하였고, 다음에 왕자 호동이 부산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된다면 이렇듯 갈라쇼가 아닌 전편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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