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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정무문 : 100대 1의 전설 (Legend of the Fist: The Return of Chen Zhen, 2011)



  저번 포스팅에서의 시큰둥함을 좀 피해보고자 좀 잘 아는 배우가 나오고 호쾌한 영상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영화를 골라 봤다. ㅜㅜ 이거 왜이래 정말 울고 싶네...    더욱 깊은 골짜기로 빠져들어가는 것만 같다.  2011년 6월22일, 전세계 액션 팬들의 열광이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되길 바라며 이 영화를 봤것만 정말 실망이다.


 이연걸의 정무문을 이미 본 나로서는 견자단의 정무문 연기를 보니 비교가 되면서 이연걸이 얼마나 힘든 역을 잘 소화해내고 좋은 배우인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사실 지금은 견자단만이 이런 액션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것만 같아 홍콩의 영화산업의 저반이 많이 약해져있음을 이 영화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견자단의 여러 영화를 보며 그의 강단져보이고, 강인해보이고, 굳어보이는 모습에서 무인의 기상이 그리고, 삶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보여서 언제나 좋게만 봐왔건만, 이번 정무문에서는 너무 굳은 표정과 변화하지 않는 그의 연기, 액션만 소화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이 사람이 스턴트맨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증스럽다.  요즘은 왜 보는 영화마다 실망스럽지??


 정무문의 주인공인 진진은 전편의 내용을 이어받아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세계 제 1차대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와 그의 전우들은 모두 그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처리되고 1925년 다시 상해로 "기천원"이라는 이름으로 복귀하여 영화배우의 복장을 빌어 암약을 펼치다가 결국 또 전편의 이야기의 확장판인 듯한 모습으로 회귀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우게 된느데....


 진진의 상해 뒷골목에서의 모습이다. 액션이 화려하긴 하나, 진진이 전편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져서 실망스럽다.


  서기의 등장은 이 영화가 그냥 고만고만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나, 그닥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일본군 장교이자 스파이로 활동하는 그녀! 너무 일찍 모든 내용을 관객들에게 알려져 그리 반전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비중이 높게도 느껴지지 않고, 믿믿해 보였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군상들이 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그 중 특출난 몇 사람들을 우린 영웅이라 부른다. 과연 진진의 모습은 특출나지만, 전장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이건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게 오히려 실망스럽고 그 특출나지만 전우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아주 인간적임을 우리에게 인식시키는 좀 의도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설정은 많이 실망스러웠다.

 좀 있다가 영화를 봐야 할 듯하다. 보는 영화마다 왜 이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