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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하드코어 공포코미디의 진수 "터커 & 데일 vs 이블(Tucker & Dale vs Evil, 2010)"

 

 

ㅋㅋㅋ   보고나서 느낀 것은 정말 획기적으로 웃기면서 무서웠다.   ㅋㅋㅋ

 

 일라이 크레이그 라는 감독의 영화인데....    이건 완전히 공포라는 장르에 파격을 가한 것에 대한 존경마저 느껴진다.     혹시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정말 잔인한데....    보는 내내 웃음이 ㅋㅋㅋㅋ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면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학생들끼리 여행을 떠나는데....  물론 이들의 행선지는 다른 이들이 잘 모르고 숲속에서 캠핑을 즐기는데...   

 학생들의 캠핑이 흔히들 그러하듯 자신들만의 공간에서의 그리고 낯선 공간이라는 상황을 이용한 공포스런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한 친구가 하는 말이 20년 전에 일어났던 대학생들에 대한 살인사건 이야기가 언급되고 학생들은 자기들만이 그 숲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던 중이라 원래 숲에서 살고 있는 터커와 데일의 존재가 마치 20년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주인공으로 확대 재생산된 공포가 이들을 휘어잡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 두명의 남자와의 이유없는 사투는 벌어지고 그 과정이 얼마나 웃긴지 ㅋㅋ

 

 

자신들이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이 쓰러져가는 집을 사가지고 들어온 터커와 데일은 아무 생각없이 이것저것 집을 손도보고 살아갈 궁리를 하는데....    대학생들의 등장은 어쩌면 이들에게 반가운 일인 것을.... 적어도 그들은 이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시작은 데드캠프라는 영화와 비슷하긴 하다.  그래도 웃긴 장면이 나오면 엄청 잔인한데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으니 ^^;;;; 

 

 

  여주인공인 앨리슨(카트리나 바우덴)은 그나마 터커와 데일을 오해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건만 그들과 대학생들간에 벌어지는 오해는 끝간 곳 없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 오해는 사고를 부르고 사고는 대학생들의 사망을 부르고 그 사망은 또다른 오해를 부르고.........     그 오해라는 것이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는지  ㅋㅋㅋㅋ

 

 어쩌면 사람이 가지는 선입견이 그러할 것이고, 외모만 보고 모든 것을 재단해 버리는 것이 그러한 것이고, 낯선 곳이라는 상황설정이 더욱 그것을 부채질 한 것이다. 

 

 

 

어째보면 순진 무구한 이들 터커와 데일은 대학생의 첫 사고부터가 자신들 하고는 상관도 없는데....  오히려 구해주려다 그 친구들은 숲속의 살인사건과 연관지어 생각해서 적으로 간주하게 되고.

 

 영화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터커 & 데일과 이블인 대학생들과의 대결.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편견인 숲속에 사는 이들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낯선 환경이 가져오는 공포와 그러한 대결구도에서 나오는 적과 오의 관계설정이 그러하듯 아무 죄없는 이들을 연쇄 살인범으로 몰아가기 딱 좋은 구도였다.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라고 단정짓기엔 좀 너무 웃기고, 코믹이라 하기엔 너무도 잔인하다.

그러므로 공포코메디라고.....     못보신 분들은 꼭 보시기를  강추!!

 

 다 보고나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아니 난 이렇게 행동한 것이 없을까? 괜한 편가르기와 이유없이 사람을 적대시하여 죄없는 터커와 데일처럼 피해자를 만들면서 살아온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