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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소재가 참신했던 "익스트랙티드(Extracted, 2012)"

 감독도 배우도 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B급 영화이다.  사실 B급 등등을 굳이 나눌 필요도 없고 또 내가 뭣이라꼬 나누겠냐마는  굳이 나누는 기준으로 삼자면 나를 기준으로 내가 아는 감독이나 배우가 나오면 A급, 모르면 B급이다. ㅋㅋ

 Extracted의 뜻이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추출된"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싶다.  

 간단하게 영화의 줄거리를 축약하면....

 주인공인 톰(샤샤 로이즈, 캐나다 배우)은 천재 과학자이다. 그는 대단한 장치를 개발하였는데....  영화에서 정확하게 그 장치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단지 사람의 의식속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장치였는데, 무엇보다 가난한 과학자인 톰의 입장에서는 투자자가 절실했는데, 때마침 투자자가 나타난다. 두둥 이름하여 교정국!!

 그렇다고 시제품이 만들어져 있었던 것도 아닌데, 투자를 하겠단다.  하지만, 그들은 목적이 있었으니 죄수들의 의식속에 들어가서 죄수들의 유무죄를 정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흠...  이런게 가능하다면 진짜 문제가 생기면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나???  근데 자신의 의식 속에 누군가 들어와서 들여다 본다????   바람직하지는 않을 듯 싶다.

 하지만, 바람직하냐 아니냐의 논제는 일단 영화 감상에서 위배되니 저리로 제껴두고....

 시제품처럼 급하게 내놓은 장치를 통해 톰 자신이 범죄자 앤서니의 의식으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장치는 문제를 일으키고 톰은 앤서니의 의식 속에 갇혀버리게 된다.

 앤서니의 의식속에 있는 톰은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앤서니와 대화하게되고, 이 과정에 교정국은 교정국대로 앤서니는 앤서니대로 요구사항을 달아서 톰의 탈출은 험난하기만 한데....

 일단 줄거리는 이렇게만 하구, 사람의 의식속에 들어가서 뭔가를 한다는 내용은 사실 영화의 소재로 많이 이용되어왔었다.  보통의 경우 꿈, 심령술, 교감 등등을 통해 하는데, 이번엔 칲을 통한 의식으로의 침투는 어째보면 과학의 발달로 그렇게 될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라는 쟝르가 기본적으로는 허구를 바탕으로 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겠지만, 왠지 약간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이 이러한 미래의 현실이 다가올 날이 얼마남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빽 투 더 퓨쳐에서 나왔던 획기적인 것들 중에 적어도 몇개 이상은 나왔고, 그것이 실상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봤을 때 과연 사람의 의식속에 들어가서 범죄의 유무, 사람의 마음의 상태, 그리고 누가 누구를 좋아하나 등등 사람의 감정이 다 드러나는 상황이라면 인간성, 우리가 살아가며 가지는 비밀, 인간이기에 가지는 편견과 살짝 하는 하얀 거짓말등 굳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많은 감정들이 우리속에 있음을 알기에 이렇게 발전해 나가는 것은 아니지 싶다.  만약 이 영화에서 처럼 죄인이 나는 결백합니다라고 끝까지 주장한다면 모를까 ㅋㅋ

 거짓말탐지기도 싫은데, 의식 속으로 들어오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