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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엽문2"(2010)를 보고



 "엽문"을 보았을 때 물론 "황비홍"시리즈와 비슷하다고는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좀더 진중하다고나 할까? 엽문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그게 무엇이었든 그게 중요하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그 나름의 재미가 남달랐다고나 할까? "엽문"이나 "황비홍" 두 인물 다가 중국 쿵푸에서의 전설적인 인물이겠고, 나름 대를 이어가는 대가라고 한다면 그마만큼 중국의 역사가 깊고 너르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다.


 "견자단"을 캐스팅한 것은 감독이 한 이 영화를 위해 선택한 모든 것 중에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그는 천성적으로 진중하고, 생김이 반듯해 보이고, 액션에 능하며, 사람을 쉬이 믿게 만드는 얼굴이라 할 것이다. 이것이 엽문의 캐릭에 적합하고, 그는 역시 자신의 능력을 한껃 발휘하여 엽문 시리즈를 최상의 시리즈를 만들 것임을 확신케한다.  


 지키는 것에서 출발한 그의 무술이 이제 홍콩으로 와 "홍가권"에 대한 도전으로 시작한 자신의 무술인 영춘권이 최상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그를 중심으로 한 일파를 이루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홍콩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홍가권"의 대가 "홍금보"는 무술로 홍콩을 이미 평정하였으나, 일가의 안녕과 영국과의 관계에서 약간은 비굴하지만, 자신의 무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영춘권을 배우러 온 제자들! 그들은 이제 영춘권을 배워 새로운 일파를 이루니 이는 이미 있는 홍가권을 중심으로 한 체제들...   영국과의 관계등등 그득권 세력과 영국과의 불평등한 상황등등이 이들을 힘들게 한다.


 홍콩에서 만난 1편에서 나온 사부! 이름이 뭐였더라....????


 서양의 무술을 대변하는 복싱선수! 물론 서양과 동양의 무술이 어느것이 더 낫다거나 그런것이 아니라 서로가 장단점이 있는 것인데....   영화에서는 이 사람이 동양의 무술을 깔보는 것에 흥분하게끔 스토리가 되어져 있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의 건방짐이 서양이 가지고 있는 동양에 대한 그때 당시의 관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같은 동양인으로서 엽문을 응원하였다. ㅋㅋㅋ
 


 엽문과 서양인 권투선수의 대결! 재미있었지만, 왠지 씁쓸한 장면들이 많았다.


 "홍가권"의 고수였던 홍진남(홍금보)! 그는 그때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그래 나라가 힘들어져 홍콩을 영국으로 할애 아니 영국으로 빼았겼던 시기인 당시엔 당연히 영국의 똥구멍이라도 핧아서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 였으리라 그리고,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였겠지. 그렇다고 쓸개며 콩팥이며 다 뗘 준다해도 버리지 않았던 중국무술가로서의 자존심!!
 과연 우리나라의 매국노였거나 아니 그보다 낮은 단계의 일본의 조력자였다 하더라도 이런 민족의 자존심! 의기!를 지켰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에게 자문한다. 난 과연 그럴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