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자"(2010)를 보고

 영화는 혹은 소설은 흔히들 이렇게 얘기한다. 픽션이라고....
 여기 픽션이 아닌 진짜 논픽션의 이야기를 "김철한"감독이 말하려한다. 감독은 무엇을 말하려한 것일까? 이 영화가 던지는 멧세지는 무엇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개연성"이라는 것의 넓이를 도대체 어디까지 둬야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흔히들 그럴수도 있지라는 그러한 개연성의 넓이는 말할때마다 틀리고 입장에 따라 틀리고 세상의 이치와 시대에 따라 틀리겠지만, 우리가 당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에는 똑같은 것이 아닐까?
 만약 이 영화에서 말하는 "묻지마 살인"의 경우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유도 없이 그냥 잘못도 없이 그냥 정말 그냥 그렇게 죽게 되었으니까 흔히들 말하는 정말 제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냥 그렇게 제수가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아까도 말했지만, 그 당하는 입장에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 열심히 경찰의 직분에 맞도록 열심히 일하는 주인공 "정수"역을 맡은 "감우성"그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도 정말 진지한 역을 많이하고 또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왕의남자"와 "알포인트"에서 그가 보여준 진지한 연기는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충분히 만들어 주었고, 그가 국내의 보기드문 좋은 배우임을 보여주었다.
 허나 왠지 이 영화는 그 맥을 이어가지만, 너무 진지하다고나 할까...  좀 영화가 너무 어둡고, 그의 진지함이 마지막 엔딩씬의 조금은 황당함이 나로하여금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여하튼 되도안하는 자폭을 끝으로 하지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내가 그를 좋아하는 방식의 영화는 아니었다. 이 영화와 상관없이 그를 계속 좋아하지만 말이다.

 제복을 입으면 이렇듯 반듯해 보인다. "장신영"의 역은 "소영"의 역을 맡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전혀 독특하거나 뛰어나거나 뭐 하다못해 튀지도 못한 배역이었다. 거의 여주인공의 모습이지만, 그렇게 돋보이지 못했고,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나지도 못했다.

 감우성의 욱하는 모습이다. 베테랑 경찰로서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스토리상의 내용이라...
 이 영화의 내용중 미군에 의해 살해당하는 감우성의 부인의 경우 "효순이 미선이"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중학생이었던 효순이 미선이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다가 미군장갑차에 깔려죽은 사건이다. 우리가 월드컵에 열광하던 2002년의 6월 13일에 그녀들은 차가운 미군장갑차에 깔려죽었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언론에서도 묻혀버렸을 사건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미군에 의해 거의 장난같이 죽여버린 주인공의 부인 하지만, 그들은 무죄로 판정받고, 우스광스럽겠지만, 그들은 주인공에 의해 재판정에 주인공인 만든 재판소에 세워진다.
 우린 여기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정의인가?"하는 것이다. 과연 강대국의 눈치를 보며 혹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며 몸사리며 국민중의 한두명쯤 죽는 것은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정의인가? 아니면 불이익을 당해도 할 말은 하며 불합리하다고 고쳐야 한다고 SOFA협정에 존재하는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정의 인가?
 정부가 못하면 그럼 무법자가 나서야 하는 것인가? 무법자가 나선다면 그건 무법인가? 아니면 정의의 실현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 짐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정의를 외치는 나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는 것을 어찌하면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