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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파괴되었다 구원받은 "파괴된 사나이"(2010)



 보고나서 좋은 느낌의 영화가 있는가 하면 좀 보고나면 찝찝한 느낌의 영화도 있다. 
 무슨 말이냐면 얼마전에 본 영화 "용서는 없다"같은 영화는 보고나서의 느낌이 아주 찝찝했다. 노력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마치 모든 것은 정해져있는 길을 가는 듯한데, 그 끝이 너무나도 처절할 수 밖에 없는 업보와도 같은 그런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럼 이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그래 적어도 나에게는 아주 깔끔하다고나 할까? 파괴되었던 주인공의 인간성이 다시금 회복되어지는 느낌? 자신이 구한 딸에 의해 모든 죄가 씼겨나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줄거리를 즐겨쓰지 않는 나로서는 이렇듯 영화의 줄거리 및 각 케릭의 대충의 설명이 있는 포스터를 올리기 좋아한다. 
 가끔 다른 블로거들이나 흔히 하듯이 줄거리 위주로 쓰면 뭐 많이 쓰게되겠지만, 그것은 혹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다 해소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올까 저어된다. 그래서 적어도 나는 줄거리를 쓰지 않는다. 줄거리는 영화를 보셔야죠 ^^
 


 평화로운 삶을, 그리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던 이런 행복한 가정이었던 그들(김명민, 박주미)이 밑에 이 사나이(엄기준)을 만나면서 완전히 파괴된다. 영화제목에서 말하듯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이고, 그의 딸을 유괴하는 순간부터 그는 서서히 파괴되어간다.  


 이 사람 엄기준!!  그는 누구인가???  갑자기 나타난 배우 엄기준. 그의 약력을 살펴보니 아주 흥미롭다. 연극배우 출신의 배우다. 그래 연극바닥에서 연기를 배웠다니 일단 그의 연기는 아주 높은 점수를 줘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약간은 사이코패스적이기도 하고, 그의 눈!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같은 그 눈빛 연기!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이 끼칠정도였으며 그가 왜 내눈이 이제서야 들어왔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TV드라마에서도 주연을 맡았었다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영화에서 주연급으로 나온게 이번이 처음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비중있는 연기를 펼쳤다.



 김명민! 역시 그는 배우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배우는 아니지만, 그 실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연기해야 할 배우의 특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 그것이 얼마나 연기자로서 높이 평가받게 하는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불멸의 이순신"때 처음 내 눈에 들어온 그는 이후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등의 주연급의 연기를 계속해서 TV에서 선보이시더니 이제 "무방비도시"에 이은 "파괴된 사나이"까지 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어라 박주미! 한참 활동을 하다가 2001년 "여인천하" 이후에 활동이 없다가, 어디서 뭘하다 갑자기 컴백을 하더니 TV에서는 "사랑을 믿어요", 영화에선 "파괴된 사나이"를 찍었네 영화에선 초반에 죽어버려 뭐 연기에 대한 평도 좀 쓰기 뭤한데, 이상한 건 그녀의 얼굴이다. 퉁퉁 부은 것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그 전의 그 앳뗘보이던 얼굴이 사라지고, 뭔가 변했는데....  더 안좋아져 온것같다. 안타깝다. 사실 사랑을 믿어요에서도 연기가 맘에 안들었는데....   영화에서도...  흠.... 넘 오래 쉰거 아닌가 싶다.


  냉혈한 유괴범 엄기준이 그렇게 갖고 싶어했던 K660앰프와 브랏트파라 스피커! 한개 가격이 몇억씩 한다는 오디오이다. 흠 오디오 매니아를 잘 몰라서 무슨 차이가 크게 나는지는 잘 모르겠고, 매니아만이 느끼는 뭔가가 있겠지만, 분에 넘치는 것을 좋아하면 유괴나 살인등을 하는 우매한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나 저나 애들 관리를 좀더 신경써야 할듯하다. "아저씨"와 "파괴된 사나이" 둘다 애들을 유괴하는 내용이라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참 보기에 섬뜩했다.  무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