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 Life/캠핑 보물섬

2011년도 7번째 캠핑(고래불해수욕장, 2011.07.24~26) 2탄


 


낮이 되면 해수욕하고 바다모래를 가지고 모래놀이를 하고, 저녁이 되면 이렇듯 아무렇게나 던져놓아 해지는 저녁을 바라다 본다. ㅋㅋ 어디서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겠는가마는 캠핑은 이러한 경험을 우리 가족에게 허락하니 캠핑을 하는 여러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이렇듯 해지는 바닷가의 한 장면은 우리의 뇌리에 오랜기간 남으리니... 

 


이번에 산 3WAY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샤브샤브! 미리 만들어간 육수에 갖은 야채와 소고기를 넣고 끊여내니 그 국물맛이....  국물맛이.... 끝내줘요 ^^  여러가지 준비할 것도 많았을 텐데 샤브샤브는 이제껃 내가 먹은 캠핑 음식 중에 최고의 음식이었다. 

 


 


샤브샤브가 고기가 한통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한통이 더 있었다. 여기서 또 감동!!!  ^^

 


하룻밤을 자고난 우리가족 아침밥은 간단히 먹고 또 논다. 모래놀이! 하루종일 지겹지도 않은가보다. 이 녀석들 물놀이 하다 지치면 모래놀이하고, 그러다 지치면 물놀이하고, 하루종일 잘 논다.

 


점심을 먹고나니 약간 날씨가 꾸무리하다. 다들 샤워를 한 후 관광을 나가보자고 합의를 하고 이 영해쪽에 뭐가 있나 검색해 보니 이것저것 나온다. 평소 캠핑을 가서도 마찬가지지만, 우린 가다가 좋은 곳이 있으면 들르고, 유명한 관광지도 좋지만, 전혀 아닌 듯하지만 유서깊거나 의미있는 곳으로 가기도 한다. 그러면 3.1의거탑으로 가는 것은 의미있는 곳에 속하는 것이려니.... 

 


애들은 이 곳의 의미를 설명을 해 줘도 시큰둥하다. 그리고 왜 바다에서 계속 놀지 않는 것인지도 궁금해 했다. ㅋㅋㅋ   하긴 얘들에게 이곳의 의미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친일파에 의해 얼룩진 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잡고, 새 역사를 창조해 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우리 역사를 똑바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함은 당연한 것이리라.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보다 더욱 빠른 시기에 했던 우리민족의 3.1운동은 순수히 아래로부터 만들어지고, 그 원동력이 된 이들 또한 민중이라는 이름의 소시민이었다.  대한의 독립이라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한민족으로서 느끼는 원통함을...   공분을...   대한독립만세라는 구호에 실어 민족의 염원을 외쳤던 역사적인 사실이다.

 


 


3.1의거탑을 지나 원래의 목표였던 영해향교를 찾아갔다. 학교를 지나서 있었던 이 향교는 처음 들어가서는 조금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향교니까 고풍스러운 건물에 꼬장꼬장해 보이는 할아버지 교장선생님 같으신 분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찾아갔건만...   완전 새로지은 건물에 사람은 없고....  예전에 있었던 향교를 다시 부활시키고 있나보다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밑에 이런 글귀가 보인다.

 


 


없어졌던 향교를 2009년에 다시 복원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 온고이지신이라고 옛것을 소중히 여겨야 새로운 오늘이 있는 것이니 예전의 이 동네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었던 향교라면 되살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3.1의거탑과 영해향교까지 둘러본 우리는 다시 우리집(텐트)로 돌아와 매운 닭발을 해먹는다. 역시 너무 매워서 나는 전혀 먹질 못하고 ㅋㅋ 너무 매워....  ㅜㅜ

 


나에겐 이 꼬지가 최고였다. 약간 맵삭하긴 해도 달콤함이 같이 있는 맛이기에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ㅋㅋ 우리 아들들도 이 놈의 꼬지에 환장을 한다. 캠핑에 오면 아주 살이 쪄서 가는 것만 같다.
 가만보면 캠핑하는 사람들 중에 빼짝 골은 사람이 없다. 이렇게 맛난 것을 계속 먹으니 어찌 안찌고 배기겠는가 ㅋㅋㅋ


 


이번에도 발휘한 3WAY의 위력! 정말 잘 샀다. ^^

 


울 산이가 쉴새없이 입속에 집어넣었던 꼬지 다음에 가면 다시 이 꼬지를 준비해서 가야겠다.

 


또 할일 없으면 물놀이 하고....   물놀이 시엔 계속 모든 가족이 다 물에 들어가니 사진이 거의 없다. ㅋㅋㅋ  노니라 바빠서리....

 


물놀이 후에 다시 널부러펼쳐놓은 각종 물놀이 기구들....  처참하다. 허나 물놀이 하려면 그대로 들고가서 하면 되는 것을.....

 


저녁 식사는 또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고....  집에서 가져온 밑반찬과 된장찌게 등으로 간단하게 

 


역시 밥보다는 저녁에 마시는 술 안주가 좋아야 하지 않겠나...   양념된 돼지고기는 캠핑에서의 최고의 술안주인 것을...   캬 저물어가는 해가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소주는 정말이지 이렇게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게 뭘 의미하는 지 말이다. ^^

 


밤이 깊어가니 마무리는 역시 맥주캔으로 깔끔하게 정리한다. 우리에겐 아직도 까지않은 맥주캔이 많다는 사실에 입가에 피어나는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