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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밤잠 설치며 봤던 영화 "취화선(2002)"



 1월 1일 밤 와이프랑 한잔하고 먼저잠든 와이프를 못내 아쉬움에 쳐다보다 몰래틀어본 EBS TV에서 취화선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 아니 기쁜가!  못보아서 아쉬웠던 영화 취화선 이렇게 우연찮게 보게되다니 말이다.


 임권택이라는 거장의 감독과 최민식과 안성기! 두명의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가 만나 만들어진 영화 취화선!!  무슨 설명이 필요하며 무엇이 중요한가!  단지 이들이 만나서 한 작품을 이루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듯 고마운 것을....


 조선말 거장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와 그가 어떻게 환쟁이의 거장이 되었는지를 장면장면을 통해 그 모든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선말 개화기의 천주교도인 김병문선비를 만나 본격적인 화가(환쟁이)의 길로 들어선다.


 본인의 신분과 사회적인 통념과 자신의 재능사이에서 많이도 괴로워하고, 살아가며 범상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깊고 넓은 설움을 가슴에 지닌 체 그 속의 한을 그림과 술과 여자를 벗하며 풀어가는 장승업! 임금이 부르든, 누가 부탁을 하든, 자신이 꼴려야 그림을 그린다는 장승업! 그는 그 시대의 진정 심미주의자로서의 환쟁이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진정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개화기의 혼돈속에 아름다움에로의 심취로 만들어가고....   또다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길에....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서는 예술가는 그림으로 말한다는 듯이 그 도자기의 그림이 잘 나오도록 자신을 불속에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