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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예전 홍콩 느와르를 기억케하는 영화 "복수"(復仇 Vengeance, 2009)

 

 

 

홍콩과 프랑스의 합작인가? 프랑스의 국민가수이자 몇몇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 조니 할리데이가 주인공을 맡았고, 홍콩의 황추생, 임가동, 임설등이 열연한 영화 복수! 아무 정보도 없이 그저 영화를 보고있던 나는 문득 빠져들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고는 무척이나 깜짝 놀랐었다.

 

 

구성이나 영화적인 재미나 뭐하나 사실 그렇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이 영화에 나름 재미를 느끼면서 빠져드는 나에게 당황할 때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나도 조니 할리데이와 같은 상황에 빠져든다면 저렇듯 절절히 딸의 가족을 위한 복수를 할까하는....

 

 

홍콩에 살던 딸이 남편과 자식들을 모두 청부업자에게 살해당하고 딸마저 목숨이 위태롭다는 연락을 받은 주인공! 딸의 마지막 말에 복수를 결심하고, 홍콩에서의 청부업자들을 사게되는데....    조니 할리데이의 연기가 많이 어색하긴 해도 딸의 가족을 모두 잃은 아버지의 모습은 저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청부업자들과의 나름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게된 주인공!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자신은 점점 기억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심지어 자신이 고용한 살인 청부업자의 얼굴마저 가물가물해져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그들을 식별하기도 하는데...   그에게 남은 건 오직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하나만이 그를 지탱하게 하고....

 

복수가 끝나고....    평안을 얻었을까 조금은 편해보이는 그의 얼굴은 복수의 끝에서 얻은 평안인지 기억의 삭제에 의해 얻어진 평안인지 알수 없지만, 아이들고 알수없는 어떤 안전한 곳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뭐 이렇다 할 평은 없다. 단지 단순한 구조의 영화였고, 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이 주인공이 정말 운 좋구로 의리있고, 그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살인 청부업자들을 고용하는 운좋은 이였다는 것인데... 좀 설정이 과하는 생각이 든다.  ^^

 

 영화를 보는동안 전혀 딴짓을 안하고 열심히 봤다.  ㅋㅋ  단순함에서 오는 간단 명료함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켰고, 배우들이 만들어낸 예전 홍콩 느와르와 같은 분위기는 오랜만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