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호포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여 호포역에서부터 낙동강 자전거길로 접어들었다.
뭐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이동했다고 욕하실 분들이 계실랑가 모르겠지만, 사실 집에서부터 호포역까지 자전거로 이동한다면 거의 3~4시간은 족히 걸릴건데.... 그리고 다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자전거길을 탄다던지 그러한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출퇴근시간만 아니라면 지하철도 그닥 붐비지 않으니 괜찮은 듯 한데.... 여하튼 역무원의 주의를 듣긴 했다.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어서.....
시원하게 달리다 쉼터가 나와서 잠시 이렇듯 잠시 두대의 차를 쉬게하고, 우리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본다. 죽도록 달릴라고 온 건 아니니까!!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말씀드려도 또 뭐 먹을 것을 싸들고 오셨다. ㅜㅜ 여하튼 덕분에 목도 축이고 입에 뭐가 들어가니 힘도 나고 한다.
살아가며 앞으로 분명 자전거길들은 두루두루 다 타보고 싶긴 한데... 잘 될랑가 모르겠다. ^^
드뎌 오늘의 목적지이자 점심식사 장소인 가야진사에 도착!!
가야진사에 얽힌 전설을 살짝 얘기하자면.....
옛날에 한 전령이 공문서를 가지고 가던 중 주막에서 잠을 자는데.... 용이 나오는 꿈을 꾸었단다. 그 용은 본처용인데 자신의 남편용이 첩용만을 사랑해서 그 첩용을 죽여달라고....
이 전령이 그 말을 듣고 용소에 가서 첩용인 줄 알고 죽였더니 잘못 죽여 남편용이 죽었더라.
허나 본처용은 전령에게 감사의 표시로 전령을 태우고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갔더란다.
이 일이 있은 후 이 마을에서는 끊임없는 재앙이 있었으니 마을 사람들이 이 세마리의 용과 전령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돼지를 잡아 용소에 던지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여기가 그 제단???
가야진사의 지금 모습이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자전거길의 한 부분의 모습이다. 이렇게 강 위로 달리는 경우는 아주 부분적으로 있고 나머지 구간은 강변에 시멘트를 발라서 길을 낸 구간이 대부분이다.
돌아오다가 물금 쯤에서 배도 고프고 바로 집에 가기도 뭐하고 해서 어머니와 이곳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은은한 조명도 좋고, 사실 무슨 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대신 차를 내어주는 것도 맘에 든다.
안의 인테리어는 뭔가 지저분한 것 같지만 아기자기하게 보여 주인장이 꽤 신경쓴 듯 안쓴 뜻!
매인 메뉴로 나온 비빔밥!! 역시 이런 곳에서는 비빔밥이 최고!! 하긴 이 집엔 매뉴가 비빔밥밖엔 없다. ㅋㅋ 2가지 비빔밥 중에 골라야!! ㅋㅋ
시원한 물김치와 김치! 라이딩 후에 찾아오는 갈증을 한방에 해결해 주었고, 비빔밥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것이 아주 감칠맛이다.
라이딩 후라서 그런 지 뭘 먹어도 맛있다. ??? 이 집이 잘하는 것인지 시장이 최고의 입맛인지는 잘 모르겠고... 여하튼 잘 먹고 집으로 잘 돌아갔다.
어머니께서 좀 힘들었다고 하셨으니 다음부터는 조금 구간을 줄여야 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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