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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세상의 종말일을 안다면 뭘 해야할까? "세상의 끝까지 21일(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2013)"

 

 

  로린 스카파리아!!   흠 전혀 모르는 감독이군....     여하튼 지구가 종말한다는데 뭘 할꺼냐? 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영화이다.

 

 

오만과 편견에서 그렇게 새침해 보이는 역할부터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보여준 나름의 대담한 연기까지 연기의 폭도 넓은 듯 보이고..   

 키이라 나이틀리 라는 이름이 그냥 한번의 영화로 뭍혀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이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일에서 보여준다.      세상의 종말일을 알고 있는 지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 지...    자신이 이제껕 행했던 나쁜 행동들 모두가 후회스럽기만 한 모든 것들을 감내하지 못하고 어쩌지도 못하는 평범한 젊은 처자의 모습을 아주 자연스레 소화해 낸 듯하다.  

 

 각종 기념일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부모님께 가지 않았고, 대신 남자들과 보냈던 지난 날들을 후회하고, 특히나 종말인지 알면서도 게으름에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뵐 기회를 놓쳐버린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은 항상 생을 살며 실수와 후회를 달고 있는 나와 같은 모습인지라 애틋하기까지 하다.   ㅋㅋ 

 

 

스티브 카렐!  남자 주인공인 그는 그냥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짜여진 삶을 살고 있다 세상의 종말을 계기로 우연히 옆집사는 여자  키이라 나이틀리를 알게되는데.....

 

 옆집 여자의 집에서 잘못 배달된 자신의 첫사랑의 편지를 발견하고서는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된다.   첫사랑을 찾아가는 일!!    그리고 그 길에 옆집 여자를 그 부모에게 데려다 주는 일!!  ㅋㅋ

 

 

종말이라는 말을 듣고서는 눈이 벌겋게 섹스의 상대자를 찾는 이들의 모습은 그렇지 뭐 어차피 임신이나 출산이라는 매개가 없어지고 일종의 사후 고통이 사라진 시간이니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그날 그날 섹스의 상대를 찾아 헤메는 모습은....    정말이지.... 

 

 

평생을 같이 살아온 부부의 상황도 ㅋㅋㅋㅋ    뭐 그닥 마지막까지 한사람과의 결혼이라는

계약조건을 계속 지키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하는 의문까지  ㅋㅋㅋㅋ

 

 

같이 떠난 이들의 여행은 그닥 희망적이지도 그렇다고 여행도충에 그 여행 목적에 걸맞는 결론을 도출해 낸 것도 아니다. 

 

 단지 이들이 21일의 마지막 날엔 서로를 찾아 헤매다 서로가 지금!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편안한 사람임을 깨닳고는 함께 있고 싶어하고.....

 

 생의 마지막 시간을 같이 보낸다. 

 

 여기서 이들은 서로에게 뭔가를 요구하지도 육체적인 관계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