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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영화 노루귀꽃(2017)

너무도 간만에 글을 쓰는지라 ㅋㅋ 사람에게서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기가 있는 듯 하다.

이제 나이도 불혹을 넘어 지천명을 향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그래 하루하루의 나의 삶의 무게가 매일매일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단지 내가 살아있고, 그 삶의 자취가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느낀다.

사실 아무 생각없이 있는 영화를 봤을 뿐인데.....

굉장히 쇼킹했다.  도쿄에서 이사온 아버지를 따라 온 학교는 이지매가 심각했고 영화는 런닝타임 내내 이지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갑자기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철없는 애녀석들이 똘아이짓을 한다.  영웅심리일까??  아니면 이렇게하면 그 주류의 세계에 자신이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 이유야 무엇이든 여주인공의 집에 불을 지르고....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여동생은 전신화상으로 병원을 전전한다.

소녀는 이때까지 참아왔었던 분노였을까? 아니면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였을까?  칼을 들고다니며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이 처절한 복수극은 피가 낭자하지만, 이내 하얀 눈으로 덮혀 묻히고, 또 새로운 복수는 계속되고....     이렇게 최고 여대장에게로 향하는 복수극은 정점으로 향하는데....   

영화는 다시 예전 처음으로 도쿄에서 학교로 와서 최고 여대장과 소녀의 처음만남의 장면으로 가는데 그들은 짧은 시간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하는데....

스토리를 계속해서 쓰면 영화를 볼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듯하여....    반전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잔인함과 스토리라인 전체로 봐도 너무한 설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결말이며, 무엇보다 일본영화의 특징이라 보이는 독특함이 다시한번 느껴지는 영화였다.

일본영화는 잔인하거나, 무섭거나, 너무나도 잔잔한 영화이거나.........      이 영화는 잔인한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