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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보물섬

얼마나 더 죽어야 끝인가?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중대한 지금 상황의 소식에 한달음으로 달려갔었다. 1월12일 저녁에 해고자 통보가 있을 것이란 소식에 부산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갔고, 역시나 심각한 상태에 처한 한진중공업의 사정에 추운 날씨만큼이나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한다.


 명예퇴직의 인원이 다시 110명에 이른다는 소식도 들리고, 12일 밤에 290명에 달하는 사람의 해고 통보가 있을 예정이라한다. 오늘의 사회를 맡고 계신 분의 목소리가 많이 떨린다. 말하는 이나 그것을 듣고 있는 우리도 서로에게 기대어 있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듯.... 말이 별 필요치 않았다. 


 정면에 보이는 타워크레인 85호.... 한진중공업의 참으로 많은 아픔을 간직하며 우뚝 서 있는 이 놈의 크레인 이제 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올라가 있다. 
 2003년 129일의 고공농성을 하셨던 김주익열사의 열사정신이 체 식지도 않은 자리에 또 .....   또 그자리에 다시 또한명의 목숨을 건 농성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세상이 참 많이 바뀐 것이 많은 것 같으나 어찌 이렇듯 노동조건은 바뀐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인지.....   유난히 열사가 많은 한진중공업!!!  얼마나 노동자가 더 죽어야! 그리고 얼마나 더 많은 열사가 나와야!!  한진의 인간사냥은 그만 두어지는 것인지!!!



 집회장소 옆에 있는 빛바랜 플랭카드를 보고있자니 참으로 한탄스럽다. 김주익, 곽재규 열사가 산화하셨던 2003년 10월달의 그때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통의 경우 2003년도 이니 당연 2003년 임금협상을 하는 것이 정상일 텐데....  그해의 임금협상은 2002년 아니 2001년도 임금협상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좋다 많이 양보해도 2002년 임금협상이라도 열사의 산화로 인해 체결된 협상이었던 것이다. 어떻게 죽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는단 말인가!!!


 12일 집회엔 민주노총 총연맹 위원장이신 김영훈 위원장도 참석하셨다. 여기서 잠시 위원장 발언을 들어보도록 하자.

 위원장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자조적으로 들리고, 여기 모여 있는 우리모두의 가슴에 현재의 우리 상황이 너무나도 개탄스럽고 힘없는 민주노총의 현실에.....


 제일 앞에 앉은 2명의 민주노동당의 민병렬 부산시당위원장님과 진보신당의 ...  잘 모르겠다...  지성...  찢어져 있는 진보정당이긴 하지만, 이렇듯 단결하는 모습을 본 일이 많아서 그래도 어색하진 않다. 모쪼록 민주노총이 힘이 없다면 제발 정당이라도 잘 되어 어렵고 힘든 우리 서민 노동자를 잘 대변해 주셔서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라 별로 선명하진 않지만, 현장감을 싣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번에 한진의 사태는 지역의 제일 큰 기업인 한진중공업이 이제 부산에서의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사태다. 흑자기업이고, 아직 사업성이 있음에도 더욱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지역을 버리고 노동자들을 이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내 쫗는 해고 통지를 하는 것이다. 필리핀으로 수주하는 물량을 이쪽으로 돌리라는 플랭카드의 내용이 수주물량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님을 대변하는 가운데 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13일은 민주노동당 이정희대표께서 오신다 하고, 14일은 민주당 손학규대표께서 오신다 한다. 제발 잘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