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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가까운 곳에 있었던 천년 고찰 "마하사"



 휴일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우연찮게 찾아본 인터넷에서 부산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알게 된 마하사!!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마하사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고.... 
 마하사(摩訶寺) : 금련산 마하사는 선찰대본산 25교구의 하나인 범어사의 말사입니다.
 절의 명칭은 『반야심경』의 정식명칭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 따왔는데 ‘마하(Maha)’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훌륭한, 존귀한, 위대한’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마하사는 ‘존귀한 절’이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반야암(般若庵)과 바라밀다사(波羅密多寺)라는 두 개의 말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폐사되고 그 터만 남아 있다. 
 마하사의 창건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대웅전 ‘상량문’에 따르면 서기 394년 신라 내물왕 39년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경북 선산에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桃李寺)를 세우고, 남으로 내려와 나한기도도량(羅漢祈禱道場)인 마하사를 세웠다고 한다 

 

 절의 입구에 올라오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꽤 많은 차들이 양옆으로 즐비하게 주차되었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절이었다. 밑에 마을버스 2번의 정류장도 있다.

 마하사가 있는 금련산은 산이 연꽃 모양을 해서 금련산이라 한다. 연산동이라는 지명도 금련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동래지역 풍수에서는 연꽃이 지천으로 많이 피어 있는 곳이어서 연산동이라 했다고 한다. 또한 예로부터 이 마하사가 위치한 지형은 이른바 금학이 알을 품은 금학포란(金鶴包卵)의 형세라고 하여 절 입구에 들어서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해온다. 
 

 절 입구 앞에 작은 폭포(?)가 완전 얼어있는 곳에 포즈를 취한 강이!


 마하사에는 사찰 3문 중 일주문(一柱門)과 불이문(不二門)이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천왕문을 만난다. 천왕문은 종루를 겸하고 있어 상층에는 범종각이 있고 하층에는 입구 외벽에 금강역사상이 양쪽에 그려져 있는데, 다른 사찰에 있는 것은 목각으로 만들어져 있음에 비하여 그림으로 그린 것이 특이하다

 사찰의 3문중 일주문과 불이문이 없다는 것이 독특하였고, 보통의 천왕문에는 금강역사상이 나무로 조각되어있는데.. 이곳엔 그림으로 되어있었다.


 천왕문을 지나면 오른쪽에는 대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세종대왕 이전에 설치된 황령산(荒領山) 봉수대 밑 금련산에 있었던 마하사는 정찰임무를 맡은 호국사찰로서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대나무가 많은 이곳은 전시 때 화살재료를 공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임란 때 마하사가 전소된 까닭은 이러한 역할 때문이 아닌가 한다.

 위 사진은 화장실 앞에 있었던 대나무인데...  다른 대나무사진이 없어서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대나무에 얽힌 구국의 목적이 있었다 하니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어서 죄송하지만, 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대웅전은 정면 5, 측면 3칸의 다포양식에 팔작지붕이며 문살은 사군자문 장생문 연화문 등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삼존불을 모셨지만 그 앞에 높이가 1m 남짓한 작은 삼존불이 또 하나 있다. 작은 삼존불은 정식 명칭은 석조석가여래삼존상(石造釋迦如來三尊像)’이라 하며 조선 후기에 돌로 만들어진 뒤 금박한 것으로 부산시 문화재자료 1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 이날 49제를 지내고 있는 중이었는지라 대웅전 안에 있다는 삼존불은 보질 못했다. 절은 전체적으로 작고 아담하였고, 골자기에 소담하게 자리잡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방식, 즉 자연의 방식대로 자연을 거스르지 아니하고, 산의 모양을 대로 절을 지어져 있었다.


 절 중앙쯤에 자리잡고 있었던 5층석탑 만든지 오래되어 보이진 않았다. 


 마하사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삼성각으로 오르는 돌계단! 
 삼성각에서의 삼성각의 뜻은 삼성 즉 독성각, 산신각, 칠성각을 말하는데....독성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독각(獨覺, 석가모니처럼 스승 없이 홀로 깨우친 자)을 모신 곳이다. 산신각은 단군이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산신을 모신 곳이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에 축원하는 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여 북두칠성을 불교의 여래로 조화하여 모신 곳이다.
 삼성각에서 마하사를 내려다 보면....


 높은 곳에 올라왔다고 힘들다며 삐진 우리 둘째아들 산이가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다. ㅋㅋ



 산이의 바램대로 마하사에서의 오후나절을 접고 이제 돌아서 집으로 가려는데, 절 앞에 약수터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마치 수도물처럼 콸콸나온다. 
 가족과의 오후 한때의 나들이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 돌아서 가는데...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가 우리 가족욱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었는데 여러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