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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오래됐지만 꽤 괜찮았던 영화 "오로라 공주"(2005)



 한참을 보다보니 왠지 저번에 본 듯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ㅋㅋㅋ 보다보니 그렇네. 그런데???
왜? 왜! 몰랐을까 이런 괜찮은 영화를? 영화를 다 보지 못했던가? 그리고 배역을 봐도 장난이 아니네 엄정화, 문성근, 권오중, 현영, 김용건 등등 화려하다. 
 그럼 스토리가 별로였나?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니 그것도 아닌 것같다. 아마도 보다 말았나보다. 야간을 하고나서 피곤한 상태에서 보다보면 보다 자는 경우도 허다하니 말이다.



 이렇게 김용건과 현영은 바람피는 연인으로 나오고 밑의 장현성은 아동 성폭력자의 변호를 맡아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에 보내는 변호사의 역을 맡아서 열연하였다.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여럿 나오지만, 이들은 거의 까메오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잠깐 잠깐 나오지만, 그래도 영화의 마지막엔 왜 그들이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짧은 영상이 지나간다.


 범죄자를 범죄자인 줄 알면서도 그 사람을 위해 변명하고 결국 무죄 혹은 최소한의 처벌을 받도록 만드는 것도 변호사의 일이고, 또한 혹시 있을 지 모를 잘못된 판결을 막는 것 또한 그들의 일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명백한 사건인 일을 정신병으로 몰아 처벌보다는 훨씬 가벼운 정신병원해을 이끌어낸 이 변호사는 분명 아이의 가족의 입장에서는 쳐죽이고 싶은 대상일 것이다.


 지금 방송중인 짝패의 강포수를 열연중인 권오중과 항상 연기가 비슷하여 누구누구의 역을 맡았었는지 헤깔리는 문성근(연기가 똑같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배역을 맡다보니)또한 이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지만, 역시 단연코 돋보이는 것은 엄태웅의 누나인 엄정화!


 김윤진을 비롯하여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여배우 엄정화! 오로라 공주라는 이 영화의 거의 남자 주인공 없는 단독 주인공 역을 잘 소화해 내었다.


 남편인 문성근에게서 최후의 살인을 이어갈수 있게 되어 살아가는 희망을 찾은 듯한 그 표정의 변화는 약간의 섬뜩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 할 것이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가끔씩 나오는 예능까지 그녀가 가진 매력은 정말 그 깊이를 알 수없다.


 영화가 여자 감독(방은진)에 의해 만들어져서 그런지 잘 짜여진 스토리에 정점에 만들어진 장면은 애가 잔인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격정에 찬 모습을 잘 표현해 내어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눈물짓게 만들어 영화에 몰입되도록 잘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