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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프리스트(2011, Priest)



 나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이 영화에 대해 왠만하면 좀 좋게 평을 하고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말이다.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온 느낌은 한 15%는 부족하지 싶은 그런 마음이었으나 그래도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하였으니 한 5%만 부족한 것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ㅎㅎㅎ


 형민우 작가의 원작을 보지는 못하였으니 원작과의 비교는 일단 불가하고, 영화의 초입에 보여준 만화가 원작의 그것이라면 원작을 보고싶다는 생각은 든다. 아마도 영화보다는 재미있지 싶네. 무엇보다 와이프와 나의 공통적인 느낌은 마치 한국드라마의 소재로 뱀파이어를 가져와서 일종의 출생의 비밀을 섞어 혈연의 어쩔 수 없음을 강요하여 미국식의 영웅 만들기를 한 듯한 느낌!!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오래된 숙명과 같은 전쟁에서 그 종지부를 찍은 그들! 이름하여 프리스트들은 뱀파이어의 종말이라는 확신과 함께 기존의 권력자들(교회지도자)에게는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흔드는 존재들로 인식된다. 그로인해 그들은 일종의 따를 당하게 되는데.....
 주인공인 폴 베타니(프리스트 역)의 차가운 표정연기가 압권이긴 하지만, 영화전체가 만화적인 상상력을 강하게 내뿜다보니 사실 좀 전체적으로 잘 표현되지 못한 듯하고, 프리스트라는 존재들이 초반 30분동안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이었는 지를 표현한 것에 비해 3명의 프리스트는 허무하게 세상을 등지는 황당한 설정도 좀...



 서로가 서로를 구속한다는 설정인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대결의 양상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스토리라인을 구성하였는데에 반해 너무나도 이야기가 진전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다시 2편 3편이 제작되려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프리스트인 주인공이 인간이 사는 세상을 구하긴 하였으나 아무도 모르고, 그저 신만을 믿으라는 교회의 대주교등등의 인간들 또한 변한게 없고, 거기에 뱀파이어의 머리를 던지며 다시 떠나는 주인공은 경고도 뭣도 아닌 이상한 결말을 내며 영화는 끝이 났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미래의 오토바이겠지만, 정말 맘에 드는 오토바이였다. 속도도 속도지만, 태양열도 움직이는 듯 하였고, 잘 빠진 바디하며...   ㅋㅋㅋ


 여자 주인공격인 매기 큐(프리스티스 역)! 영화관에서 계속 생각했었다 어디서 봤더라???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역시 "내이키드 웨폰", "다이하드 4", "삼국지 : 용의 부활" 등등의 영화에서 활약하였던 아주 눈에 익은 배우였다.
 이번 프리스트 영화에서는 그렇게 비중있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역시나 무표정한 프리스티스역을 무난히 소화해내었다. ^^;;;   서로가 신의 사제이면서 주인공을 좋아했었다는 폭탄발언을 하며 역시 한국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로멘스가 역시 등장하여 좀 실망스러웠지만서도....  ㅋㅋ


 블랙 햇역을 맡은 칼 어번!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얼마전에 봤던 "레드"에서 선보였던 그의 깔끔하고 완벽해 보이는 신입 CIA요원의 모습이나 프리스트에서 보여준 뱀파이어의 모습이나 그가 왜 자주 나오는 지를 스스로 증명하였다. 

 한국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도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어서 가서 직접보자하는 마음으로 봤지만,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였다. 그래도 2편 3편이 만들어진다면 또 가서 볼 의사는 있다. 그래 난 한국인이니까.....  ㅜㅜ   그래도 2, 3편땐 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