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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부산에서 미친척하고 떠난 강원도 라이딩 3탄(2011.6.7~9)



 비록 내 자전거 뒷바퀴의 펑크가 터지는 어려움이 좀 있긴 했으나 우리 세명의 여행자는 별 위험함없이 경주를 무난히 지나고 원래 계획이었던 곳보다는 약간 위도가 낮은 곳인 포항에서 피로를 풀기로 하였다. 딱히 갈곳도 원래 예약한 숙소도 없는 우린 내가 주장하여 일단 유명한 포항 죽도시장으로 갔다.  없는 게 없다는 죽도시장이니 음식부터 숙소까지 다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드뎌 포항 죽도시장이다. 야호!! 포항 사람들이다. ㅋㅋㅋ 자 숙소를 잡아 볼까? 어라 주위의 사람들께 물어봤더니 숙소는 좀 떨어져 있단다. 자전거로 한 5분가니 여관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를 잡고....   흐미 이 여관에 얽힌 사연은 이글 말미에 언급하기로 하겠다. 부산에서 11시넘어 출발하여 포항에 5시 30분경 도착하는 행군을 하였는데....  포항은 별로 우릴 반기지 않는 듯했다. ㅜㅜ


 일단 죽도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뭘 먹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포항에 왔으니 포항 물회를 먹어보자며 일단 물회로 가닥을 잡아본다.  


 정말 많은 물회집들중에 이집에 가기로 했다. 실내도 넓고, 깔끔해 보여서....


 물회는 12,000인데...  자연산은 15,000원이란다. 우리가 이까지 왔는데 자연산을 먹자며 시켜본다. 저녁밥값으론 좀 비싸지만 술도 같이 반주하니...   ㅎㅎ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이 나왔다. 역시 횟집이다보니 멍게와 고동, 전복등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이 여러 밑반찬 좋은게 많이 나왔지만,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단호박이다. 계속 달려온 우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좀 단것을 찾았다. ㅋㅋㅋ 밑의 사진!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나!



 물회 육수이다. 살얼음이 얼어있는 육수 어찌나 시원한지 입안마저 얼얼하게 만들었지만, 육수의 맛은 제대로였다.


 짜잔!!!!!   포항물회를 소개합니다~~~(1박2일 강호동 버젼).


 맛깔지게 보이는 고추장과 육수를 함께 섞어 함께 비비면 밑에 사진같이 맛난 포항물회가 된다.


 도다리의 싱싱한 살점과 맛난 육수와 고추장의 절묘한 비빔! 입안은 시원하면서 약간은 맵삭하고, 도다리의 쫄깃쫄깃함은 씹는 입을 즐겁게한다.


 물회의 시원함과 어우러진 뜨거운 매운탕은 물회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이 동네 포항에서는 전부 이 술 참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예전과 같이 지역마다 아주 독특한 맛이 있었던 소주가 요즘은 지역에 상관없이 맛이 비슷해져 그 지역 소주를 찾아먹는 맛은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지역소주를 마셔야 그 지역에 갔다 할 것이다.



 포항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우리! 그냥 막찍은 사진이건만, 오~~~ 그럴싸하다. ㅎㅎ


 저녁을 먹은 우린 다시 오늘의 잠자리인 해동모텔로 돌아왔다. 야간을 해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출발하기도 했지만, 자전거를 탄 피곤함과 물회와 함께 한잔 한 참소주의 기운이 몸을 노곤하게 만들어 잠으로 빠져들었지만, 새벽에 우리 모두는 깨고 말았다.
 새벽에 걸려온 후배의 약간은 취한 듯한 전화를 받아 깨기도 했지만, 이 여관 옆 건물에 노래주점이 있는데....   얼마나 소리를 크게 틀어놓았는지 과장을 좀 보태면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내가 깨어난 그때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깨어났지만,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다들 자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고....  
 이렇게 우리 2박3일 일정의 라이딩의 그 첫날이 끝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