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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부산에서 미친척하고 떠난 강원도 라이딩 5탄(2011.6.7~9)



 영덕군을 라이딩하며 몇번이나 보게되는 대게모양의 안내도 혹 간판등은 자꾸가다보니 나중엔 울진까지 계속되며 좀 지겨운 듯도 하고 심지어 대게의 고향이라고 서로 욱이고 있는 것으로도 비춰진다. ㅋㅋㅋ 사실 대게가 워낙 유명하니 뭐 그렇겠지만, 서로 표현을 좀 나누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강구는 영덕대게의 고장으로 하고 울진은 영덕대게의 고향으로 하고 축산은 영덕대게의 마을로 하고 ㅎㅎㅎ  쓸데없는 생각이.....
 위의 사진에 보면 영덕군 안내도의 밑에 영덕군이라는 표현을 누가 몇개를 떼내서 영구로 만들었다. ㅋㅋ 잔대가리는...



 영덕군의 명소인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여 그 등대에서 한컷!!  뭐 별 멋지지도 않은데.... 왠지 그때는 이 포즈를 하고 싶더라고....


 잘 넘어간다. 해맞이 공원을 지나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한 사진이다. 몇번 왔던 장소이지만, 올때마다 풍력발전기기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로 영덕군의 모든 전기를 쓰고 오히려 한전에 팔고 있다고 하니 규모뿐아니라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하다.
 이곳에 캠핑장이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한번 더 오게되겠지.




 아침을 먹고 출발한 라이딩이 이곳 축산에 도착할 때까지 커피한잔을 빼고는 아무 것도 먹질 못했다. 시간은 벌써 오후 2시를 넘었고, 우리 3명의 뱃가죽은 등가죽에 붙을 지경이지만, 탄성을 가진 우리의 다리는 지치지도 않는지 멈추질 않고....    밥먹어야되는데...   흐미 배고파...


 축산에 들어가 첫번째 보이는 집에서 밥을 먹기로 벌써 합의를 본 상태라 고민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아! 드뎌 발견! 욱이네집!!!  물론 여기도 영덕대게를 한단다. ㅋㅋㅋ


 우리의 행색을 보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물으신다. 어디서 왔냐고....    우리는 아사직전인 관계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부산요" 아주머니 왈 어디? 우린 "부산요" 놀라시며 "어머나 먼데서 왔네" 하시며 밥을 맘대로 먹으라고 하신다. ㅜㅜ 고마워요. 된장찌게를 시키니 밑반찬이 놀라웁게 나온다 갖가지 반찬하며 정말 맛있는 계란말이!!  그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그 달콤함이란....   표현을 못하겠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우리에게 맛없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라 얼마나 맛있겠나!!!!



 동해안에서 나온다는 보리멸치!!  맛은 가는 멸치와 비슷하지만, 모양은 참 독특하다.


 된장찌게 또한 실망스럽지 아니하다. 하긴 뭐든 안 맛있을까마는 그래도 먹어보니 맛이 기가 막힌다.


 고래불 해수욕장을 지날 즈음 나온 펜션! 지나가다가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큼 넓직하고 아름다운 펜션이었다. 무엇보다 논 한가운데 있는 것이 아주 독특했다. 거기다 예쁘기까지 하니....


 드뎌 오늘 라이딩의 최종 목적지 울진에 진입하였다. 이곳은 7번국도의 휴게소이지만, 여하튼 울진 시내가 멀지않았음을 알수 있다. 울진에 들어가서 숙소를 잡지 않고서는 밥을 먹을 수 없기에 어떡하든 빨리 도착하였으면 하는 맘이 꿀떡같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고 다시 힘차게 패달질을 시작한다. 헛둘헛둘....


 한참을 달리던 중 한명의 자전거에 달린 후미등이 부서졌다. 황당하다 가만히 달려있던 후미등이 왜 부서지지????   좀 있음 어두워질 터인데...   걱정도 되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데... 후미등없이는 위험할 듯하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하였으니  ㅋㅋㅋ 쓸만했다.


 후미등을 교체하며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라이딩을 준비하는 동안 한컷을 남겨본다. 도로의 경계석에 일렬로 세워진 자전거의 인상적인 모습이다. !!


 자! 울진을 향하여 다시 출발! 비록 좀 많이 어두워지곤 있지만, 그리 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달리는 이 길은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