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을 가지고 몇 컷을 찍었는데도..... 역시 야경은 어렵다. 손으로 찍으니 제대로된 사진이 나오질 않는다 ㅜㅜ 그래도 야경은 보기 좋다. ㅎㅎ
그런대로 좀 나온 사진이다 ㅋㅋㅋ
그래도 황령산에 올랐으니 야밤에 커피를 한잔 시켜본다. 몇대 서 있는 차에서 파는 커피전문점 중에 이 아저씨가 파는 커피를 한잔 먹어본다. 약간은 투박해 보이는 이 분의 목소리는 정말 저음이었다 그리고 어디 그 뿐인가! 그 두텁해 보이는 손으로 움직이며 커피를 타는 모습은 정말 사푼사푼 움직이는 발레리나를 연상시킬 정도로 부드럽다. 캬 하는 감탄을 속으로 하며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나의 질문에 수줍게 네하시는 목소리 또한 어찌 부드러우신지 ㅋㅋㅋ
한번 웃지도 않으시지만, 그의 움직임은 분명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저씨께 커피를 건내받고 차에가서 야경을 보며 즐거운 저녁을 즐기려하는 내 마음을 비웃듯 울 아들이 커피잔을 쳐서 무려 반 정도를 솓고 말았다. ㅠㅠ 화를 안내려고 참고 있는 나의 얼굴을 보며 와이프가 큭큭 거린다.
울 가족의 저녁은 이렇듯 깊어가고 앞으로 이 날을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이 아저씨가 타준 커피의 맛은 기억날 듯하다. 그 부드러운 움직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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