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 Life

자전거 전국일주 3탄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까지(2012.5.21~23) 첫번째 이야기

 

 

  이번 강원도 라이딩을 위해 자전거의 평패달을 클릿패달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클릿패달을 달았다.   뭐 사용한 적이 없어서 그렇지 뭐 그냥 하면 안되겠나 싶은 마음으로 달았다.

 

 

부산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닭집에서 소주한잔씩 나눠먹고 푹자고 나서 밤 버스를 타고 강원도 동해시까지 새벽 4시에 도착했다. 자고 일어난지 얼마안되어서 얼굴들이 퉁퉁부은 모습이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ㅋㅋㅋㅋ   남자 세명이서 자전거 탈끼라고 새벽부터 설치는 꼴이라니 ㅋㅋㅋ

 

 

강원도라 그런지 해변을 따라 군사보호구역이 꽤 되는 것으로 기억이 된다.  강릉으로 가는 길 중간에 여명이 터오고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며 라이딩하는 기분이란 그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다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새벽바람을 맞으며 차가 거의 없는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분이란......

 

 

동해를 벗어나려는 지점쯤에 나타난 동해 그랜드호텔!!   온천도 가능한 것같아서....   다들 피곤한 것도 있고 해서 한숨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하고...   ㅎㅎㅎ  우쨌든 멋져보이는 호텔이었다 규모도 엄청나고....

 

 

해변을 따라 철책이 서있고....   멀리 보이는 군인들도 보인다...    고생이 많다....    빨리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이런 고생도 없을 뿐더러 이 철책도 사라지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거닐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요즘같은 공안정국에서는 빨갱이로 몰릴까 두렵다.  ㅎㅎ

 

 

동해에서 출발한 우리들은 천천히 혹은 빨리,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들을 따라 쭉 가니 드뎌 강릉에 도착했다.   7시 반경에 도착한 우리들.....     흐미 강릉이 꽤 큰 도시인줄 알았더니 아침에 밥먹을 데가 없다. ㅜㅜ  강릉의 지리를 알리 없는 우리가 택한 최선의 방안은 일단 대관령으로 넘어가는 길로 계속 가보는 거다.   

 어쨌든 가다보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쭉간다.   그러나 세상 일이란게 맘대로 안되듯 우리가 강릉시청앞을 지나는 데도 밥먹을 데가 없어서 ㅠㅠ 강릉 영동대학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밥집을 발견하지 못했고.....   굶으며 달리고 달렸다. 

 

 

20일날 밤에 닭과 소주를 먹었던 기억밖엔 없는 우리 영동대학에 8시에 도착을 했으나 아무런 식당 및 매점조차도 열어놓질 않아서 그저 기다리는 수 밖엔 없었다.   그렇다고 밖에 밥집이 있는 것도 아니니....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9시가 되어야 식당이 연다는....   ㅜㅜ  여하튼 학교 밴치에 누워 8시부터 9시까지 그냥 이야기나 하며 시간을 떼우다 드뎌 8시 45분에 아주머니들이 오시기에 특별히 부탁드렸더니 라면을 끊여주신다....   ^^

 얼마나 감사하던지 거기다 밥까지 듬뿍 주신다.   ^^;;;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기 무섭게 라면을 흡입하는 우리들 국물에 밥까지 잔뜩 투하하여 정말 그동안 못먹었던 설움(??)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흡입하였는데......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었다.

 ㅠㅠ   너무 많이 먹어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대학 식당 앞에 있는 밴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아침이 밝아와서 그런지 몇몇 학생들이 보인다....    남자 셋이 모여서 그런지 온통 여자 얘기로 꽃을 피우고....    어라 그러던 중 갑자기 여학생 3명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전혀 그 상황을 예상치 못했던 우리였던지라 그냥 멍하니 여자이야기를 멈췄는데....    우리에게 말을 건다!!!   

    일대사건이다!!!

이야기인 즉 자기들은 치위생과 학생들인데.....    혹시 오전 중에 시간되시면 자기들과 함께 가달라는 거다.   그런데...  내가 저희들 오늘 오전중으로 대관령 라이딩을 가야되어서 힘들겠는데요....  하며 단칼에 잘랐다.

 그리고는 여학생들은 가버렸고.....    그 후에 날라오는 눈총과 욕과 원망은 정말 ㅠㅠ

 대관령 라이딩이 뭐가 중요하냐며......ㅜㅜ 생각해보면 내가 잘못했나????   ㅋㅋㅋ

 

 

강릉 영동대학에서 출발하여 대관령으로 가던 중 만난 대관령 박물관!  우린 대관령 박물관이니 분명 대관령에 얽힌 사연이나 전설 혹은 뭐 대단한 게 있을거다라는 생각으로 들러보기로 결정하고 요금을 내고 들어갔다.  

 

 

사진도 한 컷 찍어서 인증샷도 남기고...

 

 

건물 입구에 있던 삼신할매상인데...   원래 석상이 3개가 있어야하는데...   한개가 없단다.

 

 

좋은 글귀가 있기에 한 컷! 남을 이기는 것도 정도가 있음을 알리는 글귀다.

 

 

박물관을 들어가니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시는데....   너무 열심히 설명하셔서 하지말라는 소리도 못하고 결국 다 듣고 말았다.   근데.....   ㅜㅜ 새벽부터 움직인 우리들 설명이 자장가같이 들려서는...  전투력을 상실하고 말아서...    한 숨 때리기로 하였다. ㅋㅋㅋ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부는 바람이 추워서 일어난 우리들 다시 대관령을 향하여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