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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자전거 전국일주 3탄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까지(2012.5.21~23) 네번째 이야기

 

 

평창 무이예술관을 지나 우리의 라이딩은 계속된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어라 계속된 오르막이 나오는데....   끝이 없다.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는데....    대관령을 어제넘었는데...    대관령보다 딱 깨놓고 말해 더 힘들다.  경사도 그렇고 옆으로 지나가는 오토바이족들이 부럽기도 하고.....    차로 지나가며 힘들게 올라가는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며 천천히 지나가는 차들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안그래도 힘든데....    햇빛은 얼마나 따가운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늘은 햇볕이 쨍쨍이다.   한참을 오르고 나서 그 정점인줄 알았던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내리막이 보이지만, 사실 저 커브만 돌면 다시금 오르막이 나온다.  ㅋㅋㅋ

 정면에 보이는 풍력발전단지가 보이기에 아 저곳이 분명 제일 높은 곳이리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어본다.     화이팅!! 

 

 

여기는 태기산 풍력발전단지이다.    ㅎㅎ  사진 한컷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그 험난함은 혹 이곳으로 라이딩을 가실 계획이 있다면 만류하고 싶다.   도로를 따라 쭉 가던 우리에게 나타난 이정표!!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풍력발전단지와 함께 태기산 정상이 나온다기에 3명이서 한번 가보자고 결정을 내리고 우회전 했는데.....     ㅜㅜ

 그 경사의 가파르기가 이제껕 달려온 그 어떤 경사보다 심했다.    안그래도 달려왔던 피로와 이 급격한 경사를 이겨내며 자전거에 온 체중을 다 싣고서 패달질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숨도 숨이지만, 하체가 터질듯한 압력을 느끼며 한발 한발 내디딘다.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내리막이 나오는데....    이때 일행중 한명이 꺼내든 스마트폰!!   태기산 정상으로 가려면 길은 계속되고 저 위에 보이는 기지같은 곳이 태기산 정상이다며 한숨을 쉬고....  ㅠㅠ 지금껕 그 경사를 이겨내며 달려왔는데....   정상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기분이 꿀꿀하다.    그래도 우리 일정이 있으니 돌아서야 하는데...

 정면에 보이는 태기산 정상이 못내 아쉽다.   언제 다시 우리가 이곳에 올수 있을까 싶은데...   돌아가야 하다니....  

 

 

해발 1000m가 넘는 곳임을 나타낸 인증샷!!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 왠만한 봉우리들은 눈 아래로 보인다.   태기산을 처음 듣지만, 이 근방에서는 제일 높은 산임에 분명하다.    대관령을 지나면 힘든 코스가 좀 없을 줄 알았던 우린 괜한 호기로 고생을 사서 했음이 분명하건만, 그 힘든 코스를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음은 나중에 내가 다시 이 글을 읽을 때면 분명 기억이 새록새록 할 것이다. ^^

 

 

태기산을 넘어서니 끝없는 내리막!!   역시나 대관령과 마찬가지로 브레이크를 잡지않으며 내가 두려움을 느낄정도로 속도가 빨랐다.   계속된 브레이크를 잡지만, 그마저도 너무 심하게 잡으면 넘어질 것같아 브레이크를 잡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적어도 10Km이상을 정말 힘안들이고 쌩쌩 달려오니 어느덧 강원도 횡성군에 도착을 했고, 시내를 통과하며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가던 중 막국수 집이 나온다.

 강원도 여행을 다니며 느낀 것이지만, 정말 곳곳에 막국수 집이 많다.   봉평이 메밀로 유명한 것은 알고 있지만, 강원도 막국수를 어제부터 한번 먹자먹자 하다가 이제야 한번 먹어보자고 합의 하고 번듯해 보이는 이집으로....

 

 

봉평이 바로 옆이니 메밀막국수를 먹기로 하고...   곱배기로 시켜놓고 그 사이에 허생원메밀꽃술 막걸리를 한병시켜 나눠먹기로 했다.

 

 

봉평메밀로 만든 막국수!!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더워졌던 몸이 막국수 국물을 먹으니 어느새 그 열기는 사라지고, 국물맛을 음미하며 즐기고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소냐!!

 

 

 

자 막걸리 한병을 나눠먹는 시간!!  정말 기대가 된다.

 

 

강원도 특주이며 제 4회 전국막걸리 축제 대상을 받았다는 이 허생원 메밀꽃술 막걸리!! 

 흐미 시원하며 맛나긴 한데....    마시며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좋은 것같은지 모르겠다.  부산의 여느 막걸리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 메밀향이 좀 묻어나는 것도 같은데...   발효되는 과정에서 막걸리 냄새 묻혔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던 기억이 난다. 

 좀 실망스러웠긴해도 막걸리 자체는 맛있었다 그 독특함이 부족함에서 실망했다는 것이지 맛있었다.

 

 달리는 곳곳에 나오는 이런 경치는 이제 좀 지겹다고 해야할까!!  ㅋㅋㅋ   강원도가 산이 깊고 산이 깊은만큼 계곡도 좋은 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이런 경치를 내내 보며 오다보니 무감각해지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