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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자전거 전국일주 3탄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까지(2012.5.21~23) 여섯번째 이야기

 

 

양평을 거쳐 남한강 자전거길로 접어든 우리들은 쉬지도 않고 열심히 달려 점심때쯤 능내역에 도착했다.   남한강 자전거길이 원래 철길이었음은 저번 포스팅에도 이미 언급하였었고, 옛 역사의 건물에 지금은 능내역의 역사관이 되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즈음엔 이 열차쉼터가 아직 문을 열기전이었는데....  밥을 먹고 나오니 문을 열고 있었다.  안에 한번 들어가 볼까하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선다.  다음에 혹 기회가 있다면 여기서 밥도 먹을 수 있는 모양이던데....    밥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싶다.

 

 

역사관에 있던 사진을 찍은 것인데...   이 역사가 얼마나 오래된 역사인지 증명이라도 하듯 사진 속의 인물들에서 무쟈게 느껴진다 도대체 언제 찍은 거야?  ㅋㅋㅋ

 

 

자전거 휴게소 매점! 능내역의 주변엔 먹을 곳이 많았었는데....    이집 자전거 휴게소의 맞은 편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국수집도 있었지만, 우린 배도 고프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밥으로 먹기로 하고 이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유기농 연잎밥이라는 독특한 메뉴도 눈에 확 들어와 별 망설임 없이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리는데....

 

 

자전거길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으면 뭐 다녀왔다는 증명이 되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도장을 찍곤하는 것을 봤는데....    ㅋㅋㅋㅋ   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우리 세명은 아무도 찍자는 말도 안꺼낸다.   ㅋㅋㅋ    역시 경험이라는 것은 어차피 내 속에 있는 그 무엇이지 누구에게 자랑을 하기위한 것도 아니요, 뭔가 남겨 그 업적을 기리는 것도 아니기에....

 

 

능내역 주변 식당가이다. 자전거 휴게소 뒤로 일반 음식점들도 보인다.

 

 

비록 우린 4대강 자전거 길 중에 남한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만을 이번에 타고 왔지만, 다음엔 꼭 전체 코스를 한번 타보고 싶다.   낙동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말이다. 허나 이번에 한강코스를 타는데.....   엄청 지루했었다.   강원도에서 산을 넘어 타고 왔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지루함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오르막길에서는 여타저타 생각할 겨를이 없고 내리막에서는 안전의 문제로 자전거에 집중했었는데.....  여기에서는 강의 끼고 타다보니 풍광은 좋으나 아무리 좋은 풍경이라 해도 계속 이어지면 그것 또한 지루함의 한 단편이리라..... 

 

 

능내역의 역사를 간단히.....   

 

 

드뎌 나왔다. 연잎밥!!!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흠 첨 느낌은 실망이다. ㅜㅜ   우린 얼마나 많은 열량을 소모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양이 넘 작다.  ㅋㅋㅋㅋ    자 그럼 맛을 볼까!!!

 

 

이쁘게 싸져있는 연잎을 펼쳐내며 아줌마에게 물어봤더니 그 잎에 밥을 싸먹는 거란다. 

그렇다면 그렇게 먹어봐야지...    ^^ 

 

 

다 펼쳐놓으니 안에 들은 내용물이 아주 마음에 든다.    밥에 각종 견과류가 들은 것이 일단 몸에는 좋을 듯하고, 밥에서 은은하게 풍겨져나오는 연잎 향도 맘에 든다.   그 맛은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다.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듯한 그 담백한 맛은 입안이 정화되는 듯 그 맛과 향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런데....    다 먹고나서도.....    그닥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출발하는 우리는 그래 너무 많이 먹으면 속도가 안난다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패달질을 시작한다.

ㅋㅋㅋ  이제 서울로 접어든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