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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자전거 전국일주 3탄 강원도 동해에서 서울까지(2012.5.21~23) 다섯번째 이야기

 

 

이틀째 밤을 잘 자고 나온 우리들은 또다시 출발을 준비한다.  양평이 가까운 이곳에서 출발하니 이제부터는 거의 오르막내리막이 없는 평이한 길이싶다.   이제까지 첫날은 대관령때문에 힘들었고, 둘째날은 태기산의 그 어마어마한 오르막에 힘들었다면 이젠 엉덩이와의 싸움이 되지싶다.   이틀동안 정말 엉덩이에 물집이라도 잡힐듯한 고통이 느껴지는데...  아무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뭐 말해봐야 입만 아플뿐이고 고통이 덜해지는 것도 아니니....

 

 

밤에 술한잔 마시며 나가서 친구와 담소를 나눴던 그네의자!!  다음에 한번더 올 일이 있다면 이집에 오고싶다.   시설도 좋고 아주머니도 상냥하고....  이집의 개도 정말 순하다.

 

 

우릴보며 좋다고 꼬리를 흔들며 우리 남자들 덩치만한 놈이 좋다고 뛰어다니니 좀 겁도 났지만, 알고보니 정말 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놈이었다.  ㅋㅋㅋ

 

 

근데....  이집 펜션이름이 잘 기억이 안난다.    하루에 5만원해서 자고 갔는데....  정말 안락하게 잘 자고 출발할 수 있었는데....   양평전에 밥먹을 곳을 고민하며 해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해결해준 아주 고마운 집인데....   이름을 찍어놓을 걸 그랬다.  ^^;;;

 

 

펜션에서 출발해서 바로 나온 오르막을 힘차고 치고 오르니 그 꼭대기가 강원도와 경기도를 나누는 경계였다. 드뎌 경기도로 접어드는 것이다.   뭔가모를 가슴벅차오름은 분명 이렇게 고생해봐야 느껴지는 것이리라.

 

 

중요한 지점이니 단독 컷도 함 찍고.....

 

 

양평에서 조금더 가니 남한강 자전거길에 드뎌 당도하였다.  ㅋㅋ  이제 자전거길에 도착했으니 그리 급한 오르막길 긴 오르막길은 없을 것이기에 우리들 마음이 많이도 허탈해진다. 마치 자전거 여행이 끝난 것만 같은 이 허탈함은 어디서 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다들 맘이 그렇다며 좀 쉬어간다.

 

 

뜨거운 태양아래 달리는 남한강 자전거길에는 곳곳에 이런 터널길이 있는데...   예전에 기찻길이었는데...   이제 자전거길로 이용하고 있다한다.  바닥에 레일을 그대로 둔 체 시멘트를 들이부어 만들어놓았는데...     부산에도 이런 자전거길을 만들어 준다면 정말 환영할 만 할텐데....   동해남부선을 이렇게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들어본 적은 있는데.....

 

 

 

한참을 달리다 보니 찐빵집이 나온다.    허기도 지고 목도 마르고 하여 이집에 들어가 먹고간다.

 

 

생과일 쥬스를 시키고....

 

 

찐빵집이니 찐빵도 시키고....    가뭄에 쩍쩍마른 우리들 가슴에 단비를 내려주고 영양분이 되어준 찐빵과 생과일 쥬스는 앞으로 남은 여정에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 힘을 내어 출발할 용기를 주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