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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캠핑 보물섬

2012년 여섯번째 캠핑 (고령 미트캠핑장,5/26~28) 세번째 이야기

 

소세지 체험을 마친 우리 가족은 캠장에서 그리 멀지않은 가얏고 마을로 관광차 나선다.   마을에 있는 문화관에 가 보니 가야금 연습이 한참이었는데....   다들 열심인지라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이 미안해서 가만히 보기만하고 잠깐동안 감상만 하고 돌아선다.    무엇을 하고 있든지 그것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왠지 감상적이 되어서는 멍해져서 보게되는 무슨 힘이 있는것도 같아서....

가얏고 마을 답다.   인형하나로 모든 것이 다 설명되는 듯한 모습이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가얏고 마을 바로 옆에는 우륵 박물관이 있고....   이 건물은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우륵 박물관 바로 앞에 피어있는 장미꽃이다.   그리 풍성하게 피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하나의 꽃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물도 흐르고....      조형도 많이 신경쓴 듯도 보인다.  비단잉어도 꽤 많고....

  가야금의 부속품들이 설명이 되어 있고....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떡하니 형상화된 우륵 선생의 모습에서 이곳이 우륵박물관임을 다시한번 새기게 만드는데....

우리 악기의 어울림!!   그래 예전에 우리 악기로만 되어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그 웅장함과 규모면에서 전혀 서양의 오케스트라에 뒤지지 않는 공연이었고...  이러한 각각의 악기가 하나하나의 특징과 소리의 이질감에도 불구하고 어울림에 전혀 어색함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이것은 가야금의 소리통으로 쓰이기 좋은 오동나무를 말리는 장소인데....   이렇듯 말리는 과정이 꽤 길다고 들었다.   좋은 가야금은 이렇듯 말리는 과정을 몇년씩 조심스러이 말려지는 과정을 통해 그 청아하고 단아한 소리를 내는 좋은 소리통이 되어진다고 한다.

가야금을 만들던 곳이라는 비석이 새겨진 금장지!!   예전엔 정정골로도 불리었다고 하네요.   가야금 소리가 정정하게 들렸다고.....

아이들이 조그맣게 보일정도로 거대한 가야금을 보며 우리 전통문화를 잘 이어야한다는 약간의 사명감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요즘은 뭐 배운다하면 피아노, 바이올린, 우쿠렐레 등등의 서양의 악기나 간단한 악기를 배우는데...     정작 우리의 악과 악기는 소홀히 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파했었는데...   사실 어디서 가르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 과정도 잘 알려져있지 않아서 보편화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같다.     당장에 우리 아이들도 가르치고 싶지만, 이런 우리 악기를 어디서 가르치는 지 몰라서.....   여하튼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문화임에는 분명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