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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캠핑 보물섬

2012년 여덟번째 캠핑(변산반도 모항해수욕장) 7/24~27, 네번째 이야기

 

 

내소사 안을 둘러보다 무심코 쳐다보니 찻집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역시 사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흐~~~~~음    차를 한잔 하고가라는 문구를 보고 왔는데...  아무도 없다.  

 

 

으~~~음 먹고 다음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적당한 가격을 넣고 가라는 말인듯하다.

 

 우리 애들과 다른 일행은 다들 다른 곳으로 구경가고 우리 부부만 남아 차 한잔을 기울인다.  그래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찰에 와서 그 사찰의 정취에 그리고 차한잔에 깨닳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이상 뭐가 더 중요하랴!!

 차를 따르는 와이프의 자태가 뭔가 고귀하고 숭고해 보인다.   세속의 삶을 살아가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마치 이 차한잔에 씻어내리는 듯한 이 느낌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느낌이란 말인가!!   차를 따르는 와이프의 손이 아름답다.

 

 

우리 부부가 고른 차 종류는 뽕잎차!!   처음 먹어보는 차이지만, 그 맛과 향은 말로 표현하지는 못해도 향은 누룽지의 고소한 듯하지만 과하지 않은 정제된 듯하고, 맛은 입안에 가득한 고소한 향 못지않게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지만, 쵸콜렛과 같은 너무 달콤해서 먹고나면 입안이 잠시 얼얼한 듯 그런 느낌이 아니고 마시고 나면 그 맛과 향에 입안이 깨끗해진 듯한 느낌! 정갈해진 듯한 느낌!!

 

 

차 한잔을 따르는 데에도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가격대가 상당해 보이는 이 주전자는.....     흠.....     포스가......

 

 

 그 외에도 이렇듯 여러 차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살 수도 있도록 되어 있었으나, 우리 부부는 집에 찻잔세트가 있는 관계로 예쁘지만, 다음에 사기로 하고 돌아섰다.

 

 

다음에 찻잔세트를 산다면 이런 종류로 사고 싶다.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것은 ㅎㅎ

 

 

이렇듯 기와에 이름을 새겨넣는 기와불사도 할 수 있고....

 

 

차를 한잔 마시며 안쪽을 들여다 보니 스님들도 오셔서 차를 마시고 계시기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오래지않아 스님들은 가시고 차방의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역시나 오래된 사찰답게 모든 것이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건물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깨끗한 모습이 내 마음까지도 깨끗이 만드는 듯도 하다.

 

 

우리가 차를 마시는 동안 스님들이 앉았던 자리엔 어느새 깨끗하게 치워지고 다시금 언제나 와서 마셔도 좋을 듯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다음 이 자리에 앉아 마실 스님들을 위하여..

 

 

곳곳이 사진만 찍으면 작품사진이 되는 곳이다.   ^^ 

 


차를 마시던 곳과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설선당과 요사인데....    설선당은 승려들과 일반인들의 수학정진장소였으며 요사는 숙소였다.   설선당과 요사는 연결되어 있었으며 ㅁ자 모야의 구조로 중앙엔 마당과 우물을 둔 특이한 구조로 되었었으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제 125호이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힘든 제비집이 있는 것을 보며 잠시 감회를 가져본다.  그래 예전엔 집집마다 처마밑에는 이런 제비집이 많았었는데....    그러고 보면 요즘은 제비를 보는 것도 어려워진 듯해서 마음이 무겁네.....

 

 

 

차방에 있었던 갖가지 물건들!!   아!  이런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마음이 편안해 지는지......

 

                                                                            o be contu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