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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물섬

부산을 배경으로 한 건달이야기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윤종빈 감독과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등등의 정말 대단한 감독과 대단한 배우가 득시글 거리는 아주 한국판 나름의 블럭버스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렇게 대단한 영화를 이렇게 늦게 보다니....       살아있네라는 유행어가 이젠 어색하게 느껴질만큼이나 시간이 지나서 봐도 ㅋㅋ    재미있네  ^^

 

 

하정우와 최민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어찌도 배역과 배우의 스타일과 맞아떨어지는지 그들이 정말 건달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최민식의 경우 전직 비리 세관공무원과 건달에 빌붙어서 기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 어찌도 잘 그려졌는지....    보는 내내 눈을 땔수 없었다. 

 

 

영화의 내용을 잠깐 언급하면.....

 

 80년대 노태우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종의 건달들의 세계도 바뀌어야한다는 필요성의 대두와 꽤나 똑똑하고 잔대가리가 잘 구르고, 좀 친인척과 인맥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전직 비리세관원이 결합하여 두뇌가 있는 건달 조직이 형성되고, 정치계와 검찰계와 심지어 일본 야쿠자까지 연계시키는 그야말로 나쁜놈들의 전성시대를 이끌어내는 내용이다. ^^ 

 

 

비록 나쁜놈들 이야기이긴 하다마는 이들은 원래 나쁜 놈들이기에 뭐 그렇다손 쳐도 도대체가 이놈의 나라에 전직 MB대통령은 나라 살림 잘하고, 국민들 잘 보살피라고 시켜놨더니 4대강은 원래 운하로 건설되었고, 건국이래 나라빚은 최대로 늘어났고, 각종 공기업 특히 4대강과 관련된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지금은 빚을 갚기위해 빚을 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있다니 참....

 

 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진짜 나쁜놈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면 다음에 누군가가 메가폰을 잡아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민과의 전쟁:MB놈들 전성시대" 옴니버스식으로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1탄:대통령인수위의 오우린지

2탄:광우병과의 전쟁

3탄:구국의 굴종 한미 FTA

4탄:촛불과의 전쟁

5탄:나라의 돈은 내돈같이

6탄:기억할 줄이야 반값등록금

7탄:숭례문이야 타던지 말던지

8탄:목숨을 건 대운하

9탄:4대강으로 속여서라도

10탄:300억을 내놓고 아까워서

11탄:주식이 왜 폭락하지?

12탄:나꼼수와의 전쟁

13탄:꼼꼼이 숨긴 내곡동 사저를 어떻게 알았을까!!

14탄:다음 정권에 기대어

 

 대충 만들어도 이정도의 소제목은 달수 있을 법 한데....      시리즈물로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영화라는 매체가 숨겨진 재밌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거나 잘 조합하면 괜찮은 소재가 됨이 확실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정말 나쁜 놈들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재조명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걸 영화화하면 재미가 없을 것같고, 문제는 뇌가 없이 한 당만을 찍고서는 왜 나라가 힘겨워하고 있는지 왜 나라의 돈이 국외로 새나가고 있는지 개념도 없이 그냥 살다가 돈 몇푼 쥐어주면 또 미친듯이 한 당만을 위해 달리는 개 쓰레기들이 나라를 좀먹고 있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는 것인데, 이런 영화를 만들면 그들의 마음이 불편해할까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영화를 만들면? 이건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 

 

 여하튼 영화는 재미있고, 아직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보시라고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