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장으로 돌아온 우리 가족은 이래저래 아직 시간이 이른 것 같아서 캠장에 운동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공하나 들고 운동장으로 올라가 본다. 오호라!! 운동장이 굉장하다.
그냥 조그만 운동장이 아니라 꽤 크다. 고령에 있었던 미트 캠핑장은 폐교를 이용해서 캠장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텐트를 다닥다닥 붙여놓아서 이건 뭐....... 운동장도 넓기는 했지만, 확 넓다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와 놀고있어서 넓은 운동장이
너무 좁게 느껴졌었다.
그에 비해 이곳은 정말 넓고 아이들과 축구를 차는데..... ㅎㅎ 공 줍기가 바쁜게 흠이다.
옆에서는 큰 연을 준비해왔나 보다. 역시 겨울 캠핑은 매니아들만의 세상인지라 없는게 없다. ㅋㅋ 저 큼지막한 연을 어디다 실어왔을라나 ㅋㅋ
짐 싸는 동안 귀차니즘을 이겨낸 부모들이 대단해 보인다. ㅋㅋㅋ
좀 걷다보니 방갈로도 보인다. 그러고보니 7인실이 5호실까지 있으니 친구들끼리 간단하게 놀러오기도 좋아 보이네... ^^
이렇듯 조그맣게 오리 사육장도 보이는데.... 설마 이곳 미르캠장에 있는 오리고기 파는 곳에서 이 오리를 직접 잡아서 주는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일단 오늘 저녁은
양념오리불고기를 텐트로 시켜먹기로 했는데.... 이 오리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아이들에게 이게 오리야 하고 소개하고 귀엽지 하고 놀았는데..... 그게 자기들 뱃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ㅜㅜ
오리가 배달되기 전까지 와이프는 텐트안을 좀 정리하고 우리 두 아들과 난 또다른 놀이를 찾아 나왔다.
투호와 링던지기가 있어서 두 아들과 경합을 벌이는데...... 짜식들 승부욕이 대단하다.
지는 녀석에겐 오리불고기 안준다고 했더니 선을 넘어서서 던지는 반칙도 불사한다 ㅋㅋㅋ
여하튼 불타는 승부욕은 뒤로한 체 오리가 왔다는 연락을 받고 텐트로 향하는데....
이녀석들 이상하다. 아무도 오리불고기를 못먹을 거라는 것을 생각조차 안한다. 영민한 녀석들이다. ㅋㅋㅋ
캠핑장에서의 두번째 밤이 찾아왔다. 사실상의 캠장에서의 하이라이트인 두번째 밤이 온 것이다. 주문한 오리불고기로 한상가득이다 ^^ 그러고 보니 이렇듯 저녁도 시켜먹거나 사먹은 것도 어색하긴 하다. 항상 고기나 뭐 구워먹거나 탕을 먹거나 했었으니......
여하튼 가격은 좀 부산보다 비싸도 여기서 직접 잡았는지.... 맛은 좋다.(설마 아까본 그놈은 아니겠지 ㅠㅠ 갑자기 눈물이......)
시원한 장아찌도 상큼한 것이 죽여주네..... ^^
이곳 미르캠핑장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싶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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