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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MTB 보물섬

201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거제도 라이딩! - 1탄


 


부산에서 다같이 만나 출발한 우리는 용원에서 배를 탔다.

 배를 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일이 작년 2010년에 일어났음을 알수 있다. ㅋㅋㅋ  우리가 거의 마지막으로 배를 타고 갔으니 말이다. 우리가 갈때에도 며칠 후엔 배가 운행을 그만한다고 하였으니 마지막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리라. 
 자전거를 배에 체결하고서는 갑판위로 올라가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찍으며 적당히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우린 이때만 해도 참 좋았다. 앞으로 벌어질 일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시간을 충실히 즐기고 있었으니....
 

 


지금보니 살이 지금보다 더 많이 찐 것같다. 빠지긴 많이 빠졌나보다. 그마만큼 내가 열심히 자전거를 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겠지. 살아가며 여러 즐거움이 있겠지만, 이렇듯 살이 빠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쁠 수 있다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이겠지.

 


거제도로 가는 3명의 전사! ㅋㅋ  전사라는 표현이 좋지만은 않다. 허나 떠날 당시에 거제도 라이딩에 대해 알아본 바로는 거의 상위에 랭크된 고난위도의 코스라는 사실을 알고 떠난만큼 우리는 각오를 단단히 하였다. 절대 처지지 않으리라는 맹세와 함께 말이다.

 


첫 오르막길이 끝나가려는 지점이다. 안그래도 쉴까 했었는데...  뒤로 거가대교가 보이는 잇점까지 있다. 당근 여기서 사진을 찍고 가기로 했다. 왠만하면 쉬지않고 우리의 목표지점인 거제도 자연휴양림까지 가기위해 부지런을 떨기로 한다. 그래 패달질을 멈추지 않는다면 어딘들 도달하지 못할 곳이 어디 있으랴!   다시금 출발이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나? 예전 1박 2일에서 봤던 것이 생각난다. "멍게비빔밥"! 햐 당연히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니 온 천지 식당에서 멍게비빔밥을 한다. 그중에 한 곳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자 멍게비빔밥을 시켜놓고 잠시 식당주위를 돌아본다.

 


참 담백하게도 호박들을 나열해 놓았다. DSLR을 들고 앵글을 들여다본다. 어찌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분명 이집 주인은 그저 갖다 놓았으리라 허나 우리는 분명 이것은 작품이다 하며 마냥 즐거워하다. 우리에게 어느 것하나 즐겁지 않은 것이 없었다. 
 우리에겐 함께가는 친구와 자전거가 있다.  


 


플랭카드가 이집이 멍게비빔밥 전문임을 증명하려 하는데....    ㅜㅜ 사실 내가 다른 집에서 멍게비빔밥을 먹어본 적이 없고 이집이 처음인지라 다른 집에 비해 맛있는지 그리고 원래 멍게비빔밥이 맛이 이런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맛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진짜 맛있어서 다시 이 집에 와서 이 멍게비빔밥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ㅜㅜ

 


멍게비빔밥이다. 나왔다.

 


 


  깔끔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함께 우리의 식사는 시작되는데...  인당 1만원하긴 했지만, 그래도 특산물이라 그런지 멍게등은 아주 싱싱한 맛이 느껴진다.  다음에 와서 또 다른 집에서 먹어본다면 맛이 어느정도 비교가 되겠지 ^^

 


식당앞에 거닐고 있었던 닭들이다. 한놈이 내가 신기한지 째려본다. 건방지다. 우쒸!

 


 잠시 쉬었다고 혈색이 완전 돌아온 나의 모습! 아직 1박 2일의 일정은 많이 남았으나, 남은 시간을 즐길 생각을 하니 완전 즐겁다. 앞으로 남은 나의 거제도 라이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