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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MTB 보물섬

201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거제도 라이딩! - 3탄


 


계획상에서는 거제도 자연휴양림까지 가서 하룻밤 자기로 했었는데, 항상 그렇지만, 계획대로 되면 좋겠으나 인생이 그렇게만 되면 또 재미가 없지 않겠는가?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내려왔건만, 도저히 차도 없고, 우리 해드라이트 불빛만으로 가기엔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어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방향을 틀어 각종 펜션 및 숙박업소에 전화를 했건만, 맘에 드는 곳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어렵사리 잡은 숙소에 감사하며 한잔 걸치고 잘 자고 아침에 해수욕장 근처를 거닌다.


 


구조라 해수욕장도 보이고.....   이렇게 작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온적이 있었는데...

 


아침밥을 먹을려면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열어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구조라성에 올라가 본다. 물론 등산화등등은 처음부터 없었고, 계획하지 않은 산행인지라 좀 부실해보이는 옷가지와 등산장비에 ㅋㅋㅋ  미쳤지....

 


올라가다 만난 흑염소! 우리를 역시 미친놈같이 쳐다본다. ㅋㅋㅋ

 


구조라 성(사실상 성터만이 남아있었다.)에서 바라본 구조라 해수욕장과 구조라 항! 양쪽의 대칭모양이 아름답다.

 


구조라 성에서 조금 내려오니 이런 예술촌이 보인다. 그래 전쟁의 상흔이 있는 곳을 예술이라는 전쟁과 정반대되는 것으로 치유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름다와 보인다. 우리에게 잠시나마 정신적인 쉼터가 되어주었고, 오늘 있을 또다시 시작될 전쟁같은 라이딩을 조금더 여유있게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준다.

 


가까이서 찍은 솟대의 모습이다. 하나를 찍고 나니 왠지 좀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여러개를 잡으면

 


걸어가고 있는 모델들이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사람을 보지말고, 예술을 보시기를....  ㅋㅋㅋ

 


내려오다보니 대숲도 보인다. 가운데에 나 있는 오솔길은 아늑한 느낌의 아담한 기분좋은 길이다.

 

 

다 내려오니 앉을 자리와 판대기에 적혀있는 시도 있다. 경상도 말투를 시에 적용한 정감이 뚝뚝 떨어지는 시였다.  가만보자 그럼 답시를.....        다음에 해야....  

 


밥때가 되어 이제서야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아침에 유일하게 연다는 밥집! 진이네. 해장국이 아주 걸쭉하게 맛이 있었고, 하루 동안 라이딩을 힘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다음에 이곳에 한번 더 묵게 된다면 한번 더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