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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보물섬

우리동네 뒷산 장자산 등산



 우리동네 뒷산인 장자산은 이기대와 신선대를 병풍같이 두르고 있는 명산(??)이다.  앞으로는 보이지 않는 일본이 있긴하지만, 태평양을 내다보고 뒤로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려주는 나름 명산이라 할만하다.  이기대 공원과 신선대 유원지를 두르는 둘레길은 벌써 아주 유명한 길이고, 장자산은 그 정점이다. 
 누구든 우리동네에 온다면 이 길을 한번 같이 걷고 싶을 정도로 강추한다. 장자산을 포함하고 이기대와 신선대를 모두 걷는다면 거진 4시간넘게 소요될 정도로 우습게 볼 수만은 없는 길이지만, 사람이 지쳐 힘들만 하면 쉬는 공간을 열어주는 넉넉함도 같이 가지고 있다. 



 이기대 공원 도로에서 장자산으로 접어드는 입구에 있는 아주 상세한(ㅋㅋ) 지도는 절대 이 산이 크거나 넓거나 길을 잃을 산이 아니라는 것을 웅변하고, 그 설명또한 간결하다.
 


 장자산으로 오르는 아주 정비가 잘 되어있는 길이다. 등산복과 등산화가 좀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인지라 갖추어 입고 오르는 것이 예의라 할 것이다.


 숨이 가파온다고 느낄 때쯤에 도착하는 정상! 젊은 사람들에게는 좀 낮다고 생각되는 산이지만, 동네뒷산이 굳이 높고 가파를 필요는 없지 않겠나? 만약 장자산이 지리산이나 여타 다른 산마냥 높거나 험하면 어찌 내가 뒷산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붙이겠는가!



 하늘은 푸르고, 저 멀리 보이는 달맞이 고개도 보이고, 이 밑에 사진은 줌으로 땡겨서 흐릿하지만, 누리마루의 모습이다.
 참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